올해로 20회를 맞은 함춘학술상 시상식에서 최연소 수상자로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임 교수는 '혈압 상승'이 당뇨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것으로, 기존 연구들에서 당뇨병이 혈압 상승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 여러 차례 증명된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밝혀진 부분이 적은 영역이다.
임 수 교수 연구팀은 당뇨병이 없는 8359명에 대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전향적으로 추적·관찰했고, 그 결과 정상 혈압을 보인 사람에 비해 고혈압 전 단계부터 고혈압 단계가 올라 갈수록 당뇨병의 발생위험도가 23%에서 60%까지 증가했다.
이는 심근경색, 협심증, 중풍 등의 대표적 위험인자인 고혈압이 당뇨병 발생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증명한 것으로, 고혈압과 당뇨병이 개별적 존재가 아니라 운명을 같이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두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 심뇌혈관질환이 폭발적으로 증가 할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는 당뇨병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함을 시사한다.
임 교수는 수상 소감 발표에서 "대사질환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의사로서의 꿈이고, 장차 우리 국민 모두가 대사질환으로부터 벗어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 다짐해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임수 교수는 1996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2011-2012년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에서 연수를 마친 후 2005년 9월부터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현 내분비내과 분과장)로 진료와 연구에 매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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