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하락세를 극복하려는 노바티스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일주일새 '세 건'의 기업 인수 및 기술거래 소식을 전한 것. 아토피 전문제약사 인수에 이어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에 경구용 옵션 엠리카산(emricasan) 라이선스 거래, 이번엔 노안 전문 개발사 인수건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인수 소식이, 노바티스가 19일 미국 중소제약사인 코나투스 파마슈티컬스(Conatus Pharmaceuticals)와 지방간 치료제 공동개발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지 '단 하루'만에 나왔다.
20일 노바티스는 미국 텍사스 소재의 제약기업 앙코르비전(Encore Vision) 인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인수가 결정된 앙코르비전은 노안(presbyopia)과 원시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회사.
노바티스는 "노안 환자에는 효과와 안전성을 겸비한 신약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면서 "현재 해당 분야에선 질환을 조절하는 치료옵션이 제한된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주 16일 습진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영국계 제약사 지아코 그룹(Ziarco Group) 인수 때와 마찬가지로, 인수비용에 대해선 전면 비밀에 부쳐졌다.
안과용 포트폴리오 '새판짜기'…제네릭 기업 인수설까지 '솔솔'
기업 인수 소식을 쏟아낸 노바티스는, 이달 초 임상결과에서 비보를 전하기도 했다.
매출 하락세에 접어든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의 병용전략이 후기임상에서 기대이하의 성적으로 고배를 마신 것이다.
여기서 루센티스에 병용카드로 거론된 대상은 차세대 황반변성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는 옵토텍(Ophthotech)의 '포비스타(Fovista)'였다.
해당 약물은 노바티스가 안과용제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며, 2년전 개발사인 옵토텍과 미국외 지역에서 라이선스 계약을 10억 달러에 체결한 품목이었다.
앙코르비전 인수와 동시에 노바티스는 또 한 건의 인수협상 소식이 새어나왔다.
미국 제네릭 회사인 암닐(Amneal Pharmaceuticals)과 비밀리에 인수협상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암닐은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에소메졸의 미국시장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해외 소식통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암닐과 지난 11월 인수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거래에 대해선 노바티스와 암닐측 모두가 함구하는 상황.
다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바티스와 암닐의 인수 거래는 8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한편 노바티스는 만성골수성백혈병(CML)에 대표품목인 글리벡(성분명 이마티닙)의 특허가 미국은 올해, 유럽지역에선 내년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다.
매출 감소를 대비한 다음 먹거리로, 다발성 경화증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섰다. 실험약물로 BAF312과 CJM112를 비롯해 작년 8월 GSK로부터 10억 달러에 매입한 오파투무맙(ofatumumab)으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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