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특별법 시행으로 전공의 수련시간 자체가 많이 줄었다. 어떻게 하면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교육할 것인가 고민 중이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전공의특별법 시행에 따라 자체적인 수련체계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새롭게 고대의료원이 꺼내 든 수련체계 강화방안은 바로 전공의 '역량평가' 시스템 도입이다.
고대의료원 김동휘 교육수련실장(고대 안산병원 재활의학과)은 17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전공의 역량평가 시스템에 관해 설명했다.
앞서 고대의료원은 지난해부터 통합수련병원으로 지정, 전공의와 인턴을 통합해 뽑고 있다.
이와 동시에 안암과 안산, 구로 3개 병원이 공통 수련프로그램과 병원마다 특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공의와 인턴 수련에 적용하고 있다.
김동휘 교육수련실장은 "전공의특별법으로 수련환경 변화와 함께 수련시간 자체가 많이 줄었다"며 "교육을 안 하고 넘어갈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체계적으로 효율적인 수련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모든 전공과목에 통합수련 프로그램을 도입하지는 못했고, 선도적으로 내과(3년제)를 시행키로 했다"며 "우선 내과는 올해부터 통합수련 중심으로 교육이 시작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과에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고대의료원은 전공의와 인턴들의 역량 중심의 평가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
김 실장은 "전공의들이 얼마나 술기를 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역량평가를 하기 전에 전제가 돼야 할 것이 술기를 안전하게 시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은 고년차 전공의들이 가르쳐 주고 넘어갔던 것을 이제는 역량평가를 통해 해당 전공의 술기가 도달했는지를 4단계에 걸쳐 평가항목을 만들고 스텝들이 검증하는 방식"이라며 "주니어 스텝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전공의가 확실히 술기를 잘 한다는 것을 검증받게 되면 이를 인증하는 스티커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 실장은 전공의뿐 아니라 인턴들에게도 술기교육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김 실장은 "인턴 술기교육도 올해부터 시작할 방침"이라며 "큰 술기는 아니지만 환자에게 직접 시행하는 술기들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인턴들에게 추천을 받아서 20개 정도의 항목을 선정했다. 2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현재 역량평가 시스템이 모든 과의 수련시간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외과의 경우 전공의들을 충원하기 위해 자체 프로그램이 있다. 전공의 충원은 해당 병원 수련프로그램이 얼마나 알차냐에 결정되는데, 기본 술기 교육 외에 추가적으로 외과도 교육항목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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