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상을 당한 누구라도 단단한 석고로 고정돼 간지럽고 땀이 찼던 깁스를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러한 답답함을 풀어줄 제품이 나왔다.
그물형으로 환부가 직접 보이는 동시에 샤워까지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깁스가 출시됐기 때문이다.
국내 벤처기업 우리소재(대표 박종칠)는 기존 깁스의 불편함을 한번에 해소한 그물구조의 오픈캐스트를 개발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3M 캐스트라고 불리는 기존의 캐스트는 솜붕대로 만들어진 피부보호대가 있고, 환부전체를 덮는 구조로 되어있어 치료기간중 환자가 가려움증으로 인한 고통과 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오픈캐스트는 소재, 구조, 시술방법 등 모든 면에서 완전히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가려움과 냄새가 없으며 샤워나 세수도 가능하다.
그물구조로 형성돼 있으며 80~90℃로 가열하면 부드러워져 형태를 변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필요할때마다 탈부착도 가능해진 이유다.
1850년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석고 캐스트가 개발된 이래 흔히 말하는 '깁스'는 대부분이 석고 소재로 만들어져왔다.
1970년에 미국의 3M에서 석고를 플라스틱으로 대체한 제품으로 개선되어 무게가 가벼워지고 강도가 강해지는 등 일부 개선이 있었지만 답답함은 여전했다.
그러나 솜붕대를 사용하는 피부보호대의 구성은 변화가 없어 환자의 불편함은 계속된 채 170년간 골절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무거움과 답답함, 탈부착의 어려움을 한번에 해소한 오픈캐스트가 출시됐다는 점에서 향후 깁스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박종칠 대표는 "한 우물만 파는 기술 중심의 벤처 정신과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지원 덕분에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픈캐스트는 중소기업청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전테크노파크 등 정부기관의 지원사업을 통해 2009년부터 8년의 세월을 거쳐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
박종칠 대표는 "현재는 한시적 급여 대상이지만 앞으로 품질 개선과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오픈캐스트는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마케팅을 전제로 개발을 진행해 우리나라를 포함, 8개국에 25건의 산업재산권을 출원해 그 중 12건이 등록된 상태다.
또한 금년 하반기에는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등 유럽국가에 출시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박 대표는 "오픈캐스트는 기술적인 개념부터 개발, 사업화 등 모든 과정이 국내기술로 진행된 순수 국산 제품"이라며 "원천기술과 권리를 국내 업체가 확보한 흔하지 않은 기회인 만큼 글로벌 사업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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