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을 향한 대권주자들의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23일 정기대의원총회를 앞둔 대한의사협회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의료계의 세를 보이고 현안을 알리기 위한 최적의 자리가 총회이기 때문. 따라서 의협은 전방위적으로 네트워크를 가동해 후보들을 초청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18일 "절묘한 타이밍에 대선과 정총이 겹치지 않았느냐"며 "이런 기회를 놓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전했다.
그는 "전국 의사들의 힘을 보이고 현안을 알리는데 이보다 좋은 기회가 어디에 있느냐"며 "무슨 수를 쓰더라도 대선 후보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의협은 대선참여운동본부를 통해 대선후보들에게 줄을 대며 총회 초청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 당에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는 것은 물론, 캠프에 속해있는 의사 회원들을 통해 다방면으로 참석을 독려하고 있는 것.
특히 모 선거캠프본부의 경우 임원들이 직접 나서 필참을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 관계자는 "선거운동 기간 중에 총회가 열린다는 점에서 대선후보가 오지 않을 경우 어쩌면 큰 망신이 될 수 있다"며 "모든 네트워크를 활용해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일부 당에서는 참석 의사를 밝혔고 대부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전국에서 의사들이 모인다는 점에서 각 당과 후보들 입장에서도 밑지는 장사는 아니라는 판단이 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와 더불어 대선 후보들 외에도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 등 향후 끈을 이어가야 하는 의원들에 대한 섭외도 한창이다.
대선도 중요하지만 이후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과의 사전 교류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의협 관계자는 "1인 1정당 가입운동은 물론, 선거인단 가입 운동으로 의사들의 정치 참여가 탄력이 붙으면서 국회의원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상당수 의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각 시도의사회 회장단은 물론, 직역단체 등도 이러한 정치적 활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의사들의 정치적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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