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은 역시 달랐다.
스티렌의 개량신약 스티렌 2x(스티렌 투엑스정)이 먼저 발매된 오티렌F를 따라잡으며 오리지널의 이름값을 했다.
26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스티렌 개량 신약 시장에서 동아에스티의 스티렌 투엑스가 조제액과 처방량 기준, 선두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에스티의 오리지널 천연물신약 위염치료제 스티렌은 특허만료 후 복용 회수를 1일 3회에서 2회로 줄인 약들이 등장하면서 개량신약간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2015년 9월 대원제약은 자체 개발한 위장내 약물 플로팅(Floating) 특허 기술을 적용해 스티렌의 개량신약 '오티렌F정'을 출시했다.
기존 1일 3회 복용을 1일 2회로 바꾼 것이 큰 특징.
제일약품의 넥실렌 에스, 종근당 유파시딘 R 역시 복용 편의성을 개량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동아에스티도 2016년 1월 하루 두번만 복용해도 되는 개량신약 스티렌 투엑스로 시장 탈환에 나섰다.
복용 약물이 위 속에 오랜 시간 머물러 약효를 장시간 유지할 수 있어 복용 회수를 하루 세 번에서 하루 두 번으로 줄였다.
시장 출시가 다소 늦었지만 스티렌 투엑스는 오리지널의 뒷심을 발휘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2016년 전체 오티렌F의 처방조제액은 79억 737만원으로 스티렌 투엑스의 53억 2229만원을 누르고 개량신약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제일약품 넥실렌 에스는 52억 3570만원, 종근당 유파시딘R은 10억 534만원을 기록했다.
균형점은 2017년에 들어서 깨지기 시작했다.
2017년 1월 조제액은 오티렌F가 5억 9691만원으로 스티렌 투엑스 5억 9338만원보다 근소하게 앞섰지만 2월에는 스티렌 투엑스가 5억 9720만원으로 오티렌F의 5억 6316만원을 눌렀다.
3월 스티렌 투엑스의 조제액은 6억 5930만원, 오티렌F는 6억 1968만원을 기록해 격차를 키웠다.
처방량도 2017년부터 스티렌 투엑스가 선두로 치고 나온다.
2016년 스티렌 투엑스의 전체 처방량은 723만건으로 오티렌F의 837만건 대비 뒤쳐졌다.
반면 올해 1분기 스티렌 투엑스 처방량은 326만건으로 오티렌F의 처방량 247만건 기록을 앞섰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스티렌 투엑스 출시가 다소 늦었지만 스티렌은 오리지널 제품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오리지널이라는 제품력, 그리고 특허 출원한 플로팅 기술이 주효해 선두에 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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