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까지 모두 확대한다면 총 3만 4000명 이상의 신규 간호 인력이 필요하다는 통계가 제시됐다.
또한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이하 통합서비스) 참여에 따라 신규 채용된 간호 인력은 304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차의과대학교 김기성 보건의료산업학과 교수는 19일 가톨릭대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열린 한국병원경영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병원 간호인력 수급 적정화 방안' 중간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중간 연구결과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토대로 산출된 통계이다. 건보공단 자료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한 만큼 신뢰할 만한 통계로 볼 수 있다.
공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329개소, 2만 1680병상에서 통합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별로 구분하면 상급종합병원 40개소(2251병상), 종합병원 156개소(1만 2063병상), 병원 133개소(7366병상)에서 통합서비스가 운영 중이다.
여기에 김 교수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통합서비스에 따른 간호인력 신규채용 현황 추계 결과도 공개했다.
우선 통합서비스 병동에 근무 중인 간호 인력은 총 8800여명인 것으로 추계됐으며, 이중 5780명이 기존 인력, 3041명이 신규채용 인력인 것으로 집계됐다.
종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기존 인력은 1015명, 신규채용 614명으로 집계됐으며, 종합병원은 기존 인력 3084명, 신규채용은 182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의 경우 기존 인력 1681명에 신규채용은 600명 규모였다.
그렇다면 같은 통계를 종별이 아닌 시군별로 구분한 간호인력 채용현황은 어떻게 될까.
통합서비스 운영에 따라 특별시의 경우는 기존 간호 인력 1416명에 신규채용 인력은 712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광역시는 기존 인력 2076명에 신규채용 1016명, 시 단위에서는 기존 인력 2219명, 신규채용 124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군 단위의 경우는 기존 인력 69명에 신규채용 인력은 72명으로 집계됐다.
즉 통합서비스 운영에 따라 종별로는 종합병원이, 지역별로는 광역시에 위치한 의료기관이 통합서비스 병동 운영을 위해 신규 간호사를 많이 채용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추후 통합서비스 참여 의료기관이 이미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통합서비스 병동 수준으로 참여한다는 것을 전제로, 현재 참여하지 않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통합서비스를 참여한다고 본다면 3만 4000명 가량의 신규 간호사 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결국 현재로서는 정부가 목표한 2018년 통합서비스 전면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통합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유휴간호사 복귀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데, 이 중 복귀시킬 수 있는 간호사가 얼마나 되겠나. 희망적이지 않다"며 "유휴 재취업에도 성공해도 투입할 수 있는 업무범위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따라서 당초 목표였던 2018년 전면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간호인력 문제는 지속될 것이고, 간호대학 정원을 확대해도 현장 배출은 2022년 이후에나 이뤄질 수 있다"며 "통합서비스 전체 도입을 추진하되, 정책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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