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막염, 보훈병원 지정 위탁병원.
이 두 가지 키워드 때문에 안과 의원 안에 '내과' 개설이라는 과감한 선택을 한 곳이 있다.
서울 여의도 JC빛소망안과가 그 주인공. 지난 3월 의원을 확장 이전하면서 내과 전문의를 고용해 내과, 건강검진센터까지 개설했다.
"포도막염은 내과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자가면역 질환 때문에 포도막염에 걸리는 환자가 특히 많다. 더불어 보훈지정병원이라서 보훈 환자가 많이 오는데 동네 내과 의원을 찾았다가 안과를 오는 불편함을 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최경배 대표원장
최경배 대표원장(57)은 내과를 개설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실제 JC빛소망안과는 8년 동안 보훈병원 지정 위탁병원이다. 보훈 환자는 전체 환자의 약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JC빛소망안과가 확장 이전으로 새롭게 터를 잡은 곳은 과거 예식홀이었던 만큼 규모가 약 1000평에 달한다. 이 중 내과, 건강검진센터는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 내과는 문을 연지 2개월밖에 안 돼 수익과는 거리가 멀다. 환자가 20~30명 수준이다. 하지만 건강검진도 같이 하니 환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보훈환자는 나이가 많은 편인데, 어르신들이 편하다고 한다."
최 원장은 충주에서 내과 검진센터를 하고 있는 친구의 조언을 얻어 내과 검진센터를 구축했다. 향후 운영 상황을 봐서 전문의를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그는 "자가면역질환은 안과 의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내과 의사와 상의하고 협진 시스템을 갖추면 치료 효과도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안과에서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관리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원장은 "당뇨병은 발병 15년이 넘어가면 80%에서 합병증이 생기는데 안과적 합병증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도 "만성질환자는 단골 병원을 정해놓고 다니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도 관리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제대로 내과가 정착이 된다면 새로운 개원모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원장의 목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안과 전문병원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안과전문병원으로서의 시설과 실력은 웬만한 대학병원 안과보다도 앞선 상황. 지난해 백내장 수술만 5000건을 넘게 했다. 망막박리 등을 비롯해 녹내장 눈물 수술 등 난이도가 높은 수술도 하고 있다.
그는 "의원이 위치한 건물에 유흥업소가 있으면 전문병원 지정이 안되는데, 이번에 이전 확장한 건물에 유흥업소가 2개 있어 전문병원 신청도 힘든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10층 이상의 안과병원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이곳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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