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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총장 "의사, 사회학-정치학 전문가돼야"

이창진
발행날짜: 2017-11-24 18:21:36

서울의대 이종욱의학센터 특강 "사회를 돌볼 수 있는 의사 역할 필요"

서울의대(학장 강대희)은 24일 행정관 대강당에서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개소 5주년을 기념하여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의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강대희 학장은 반기문 사무총장을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의 자문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세계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의사의 역할' 주제 강연에서 "의사는 인류의 삶에 기초가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의사는 단지 의학 뿐만 아니라 사회학과 정치학의 전문가도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기문 총장은 보다 나은 세상(A better for all)을 위한 지속가능성 의미에 대해 "모든 일들이 꽉 짜인 세상일에 어느 하나도 빠뜨림 없이 같이 가야하는 것"이라면서 "안전과 교육, 시민참여, 평화, 평등과 같은 가치들 중 어느 하나라도 빠뜨릴 수 없다. 또한 지속가능한 사회는 사람과 사회를 통합적으로 돌볼 수 있는 의사의 역할을 필요로 한다"고 조언했다.

강대희 학장은 "반기문 사무총장을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의 자문위원장으로 모시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쁘다. 오늘을 계기로 우리 대학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자문위원단은 반기문 자문위원을 필두로, 박종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초대 이사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김성환 한양대 교수(제36대 외교통상부장관), 박재갑 국립암셈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한달선 전 한림대학교 총장, 빌 킨(Bill Kean) 전 WHO 사무총장 비서실장으로 구성됐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故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의 뜻을 따라 국제의료문제에 대한 교육, 연구, 국제공헌 실천을 목적으로 2012년 설립됐다.

의대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과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국제의학교육과 연구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중저소득국의 의료 인력과 보건부관료를 대상으로 의료역량 강화 교육 및 보건의료 정책 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서울대학교의 우수한 인력 자원을 바탕으로 한국의 보건의료 분야 국제개발 원조효과성을 실현하고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하는 질병 예방 및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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