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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병원, 파업 47일만에 협상 타결…임금 8.6% 인상

박양명
발행날짜: 2017-11-27 11:16:02

정규직 비율 90%까지 확대…조직문화개선TF·임금제도개선위 구성

파업 47일만에 을지대병원, 을지병원 노조와 사측이 협상을 했다.

2020년까지 정규직 비율을 90%가 높이고 임금은 8.6% 올리기로 했다.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과 을지병원은 지난 24일 저녁 8시부터 11시간 동안 밤샘 교섭을 진행 25일 새벽 비정규직 정규직화, 임금인상, 임금격차 해소, 조직문화 개선 등에 대해 합의했다고 같은날 밝혔다.

주요 타결내용은 ▲2020년까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통해 전체 정규직 비율 90% 이상으로 상향 ▲무기계약직 2018년 1월 1일부로 정규직화 ▲임금 총액 8.6% 인상 ▲노사 동수 임금제도개선위원회 구성해 단계적인 격차 해소 ▲노사동수의 조직문화 개선 TF팀 구성해 조직문화 진단하고 개선 추진 ▲환자존중 지원존중 노동존중병원 만들기 및 노사관계 모범병원 만들기 ▲파업 관련 민형사상 인사상 불이익 금지 등이다.

노사 합의에 따라 대전 을지대병원과 서울 을지병원은 병원 로비 파업농성장에서 긴급 조합원 총회를 열어 교섭상황을 보고하고 조합원 인준절차를 거쳐 파업승리 보고대회를 개최한다.

이어 노조는 27일부터 정상근무를 시작한다.

보건의료노조는 "을지대병원과 을지병원의 비정상을 정상화하기 위한 기틀이 마련되었고 보다 성숙한 노사관계를 확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했다.

이어 "특히 병원 갑질문화와 인권유린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조직문화 개선 TF팀을 구성했다"며 "병원내 갑질과 인권유린 근절운동의 시발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을지병원 이승진 병원장도 "그동안 노사가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지만 이는 을지병원이 한 단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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