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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제동 풀린 황반변성 주사제 약진 '현재진행형'

원종혁
발행날짜: 2017-11-28 05:00:55

아일리아 AMD 점유 70% 넘겨…향후 5년 성장세 3%대 지속

매년 몸집을 불리고 있는 '황반변성 치료제(VEGF 주사제)' 시장이 약진을 예고했다.

내달부터 걸림돌로 지적돼온 보험 급여 범위가 한층 넓어지는 데다, 적응증 중 하나인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분야 글로벌 매출 성장폭은 고공행진이 관측된다.

현재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wAMD)과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모두에 급여를 받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억제제 주사제는,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와 루센티스(라니비주맙) 2종이 대표적 치료 옵션.

최근 이들 황반변성 주사제의 시장 점유를 두고 낙관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환자수 증가에 따른 적용범위 확대와, 신규 후발품목의 개발 열기 등을 반영한 결과다.

특히 VEGF 억제제 주사제가 포진한 연령관련황반변성 분야에 약진은, 향후 5년간 3~5%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치가 나왔다.

제약시장 조사분석 업체인 리링크파트너스(Leerink Partners)는 "앞서 습성 AMD와 당뇨병성 황반부종에서 동등한 매출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일리아의 경우 당초 기대치인 50%보다 높은 70% 정도가 AMD 매출에서 나온다"고 보고했다.

이에 노바티스가 최근 습성 AMD 시장을 겨냥해 루센티스의 후발품목으로 '브롤루시주맙' 개발을 준비 중인 상황으로 전했다.

해당 항체신약은 주사 횟수에서 밀렸던 루센티스와 달리 투약 빈도에 차별점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되지만, 아일리아 역시 시장 수성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아일리아의 경우 당뇨병성 황반부종이 없는 '비증식성 당뇨병성 망막병증(NPDR)'과 관련한 3상임상을 진행하면서, 라이벌 품목들에 비해 주사횟수에 순응도가 앞선다는 점과 현 표준요법인 레이져 치료 대비 비열등성을 검증했기 때문이다.

리링크파트너스는 "현재 전반적인 상황들을 고려했을 때, 습성 AMD 시장에서 아일리아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매출 상승은 차후 브롤루시주맙과 경쟁에서 매출 감소폭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2년까지 3~5%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위기는 아일리아의 투약 용법과 시력 개선효과, 스위칭에 다양한 혜택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여러 연구를 통해 당뇨병성 황반부종에서의 초기 시력개선 효과뿐 아니라 스위칭과 관련해서도 아일리아가 가진 장점이 확인됐으며 월 1회 주사하는 루센티스와 달리 2달에 1번만 병원을 방문하면 되는 아일리아의 편의성은 큰 차별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그간 문제로 지적됐던 이들 VEGF 주사제의 환자 접근성 문제가 한결 개선될 전망이다.

복지부가 행정예고한 '요양급여 적용기준' 변경안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주사 횟수 제한과 일부 적응증과 관련한 비급여 문제가 해소되기 때문이다.

신생혈관성(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적응증에 대해 기존 환자당 총 14회 이내로 투여횟수가 제한돼 있던 급여기준을 삭제했다. 또 기존 루센티스와 아일리아 교체투여를 인정하고 교체투여 전 약제의 투여횟수를 포함해 계산해야 하는 부분 역시 삭제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금껏 급여적용이 되지 않았던, 망막분지정맥폐쇄성 황반부종과 병적근시로 인한 맥락막 신생혈관 형성에 대한 기준은 신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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