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심장질환자들의 치료 데이터가 전무한 상태로 이를 축적할 수 있는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심장학회 심완주 신임 회장(고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은 22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국내 심장학계의 해결 과제를 이 같이 설명했다.
심장학회는 지난 1957년 창립된 학회로, 심장·혈관 계통 질환을 조사 연구해 국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하는 미션과 비전을 가졌으며 회원 수는 1900명에 이른다.
특히 심완주 회장은 국내 첫 여성 심장내과 전문의로, 혈관질환 영상진단 등 국내 심장영상의학 분야와 여성심장질환연구회를 이끌어 오는 등 심장학계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해 왔다.
이 가운데 심 회장은 국내 심장학계가 치료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지만, 연구 분야에서는 큰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하다고 현실을 꼬집었다.
심 회장은 "진료 분야는 현재의 시스템이 정점이라고 본다. 가장 큰 문제는 심장질환과 관련된 한국인만의 데이터가 없다는 것"이라며 "국내 고혈압, 비만 질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아직까지 외국의 데이터를 국내 환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 회장은 "과연 이러한 외국 데이터가 한국 환자들에게 맞느냐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즉 우리나라 환자에 맞는 가이드라인과 약물 투여가 필요한 것이다. 국내 환자들에게 맞는 데이터를 개발하고 검증하는 것은 최근 중요시되고 있는 맞춤형 의료에 중요한 배경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 회장은 국내 첫 여성 심장내과 전문의답게 여성 환자들의 연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실제로 심 회장은 국내 여성 심장환자들의 치료 개선을 위해 그동안 '여성심장질환연구회'를 이끌어 오기도 했다.
심 회장은 "여성심장질환연구회는 최근까지 회장을 하다가 내려놓았다"며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여성심장 질환은 남성과 다른 독특한 점이 있다. 여성의 경우 임산 및 출산, 폐경 등을 겪으며 질병 분포가 다른데 대부분의 데이터는 여자와 남자를 구분하지 않는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여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30%에 불과한데 데이터는 그대로 적용한다. 외국 여성과 한국 여성도 질환의 차이가 있다"며 "현재 여성심장질환연구회에서는 5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데이터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부분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심 회장은 "30년 간 여성 심장내과 전문의로 활동했는데 첫 여성 전문의라는 타이틀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라며 "여성 의사들에게 특별히 할 얘기는 당신의 커리어를 지키라는 말이다. 여성스러운 것은 가정에서 해야 할 일이고, 병원에서는 여성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배려도 받아들이지 않고 반대로 불이익도 받아드리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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