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전방위 홍보를 펼치던 후보들이 주요 타깃층 공략으로 유세를 전환하는 모습이다.
자신의 텃밭을 공고히 다진 뒤 후반에 부동표를 공략해 표를 더 얻어내겠다는 방침. 이로 인해 캠프들은 유권자들을 세분화하며 유세 공략을 다듬고 있다.
A후보 캠프 관계자는 6일 "선거 초반이 이미지 구축을 위한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고정표를 다져야 하는 시기"라며 "주요 지지층을 확실하게 잡아 놓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6명의 후보들 모두 자신의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우선 이를 다져놓고 부동표 공략에 들어가는 것이 수순"이라며 "이에 맞춰 유세 전략을 다시 다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각 후보와 캠프들은 유권자들의 나이대와 직역, 출신대학, 성별, 성향까지 세분화해 분류하며 자신들의 고정표를 확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덧붙여 SNS 친구나 팔로워 등을 정비하며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자신에게 확실하게 호감이 있는 유권자들을 우선 잡아놓기 위한 방법이다.
B후보는 "온라인 투표가 중심이 되면서 그 어느때보다 젊은 의사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캠프내에 SNS 전담팀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젊은 유권자들은 SNS망을 통한 네트워크가 활발하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상당히 크다"며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이번 선거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후보들은 아예 이에 대한 용역까지 맡기며 타깃층 설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차례 선거 경험이 있는 후보들보다 새로이 도전장을 낸 후보들은 이러한 네트워크 확보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따라 일부 후보들은 포털 사이트를 비롯해 SNS 등을 통해 유입되는 유권자 층을 집중 분석해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선거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비용을 쓰더라도 효용성이 떨어지는 유세를 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호감이 있는 유권자 층을 찾아 집중 투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C후보 캠프 관계자는 "대선이나 총선 같지 않고 의협회장 선거는 선거에 뜻이 있는 극히 일부 유권자들의 표를 어떻게 걷어들이는가가 관건"이라며 "얼마나 타깃층을 섬세하게 구성해 이들을 완전히 고정표로 끌어들이는가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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