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대 교수가 직접 치료재료를 개발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에 수출 길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직접 개발부터 3개국 특허 등록까지 진행한 제품이 효용성을 인정받으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 심지어 이러한 귀중한 특허를 후학들을 위해 기부했다.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조대진 신경외과 교수가 개발한 척추체간 케이지가 미국과 중국에서 특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 교수가 척추체간 케이지는 추체간 유합술에 사용되는 재료. 추체간 유합술은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 디스크를 제거해 그 자리에 케이지와 같은 인공 디스크를 삽입해 뼈가 붙도록 하는 수술법이다.
하지만 과거 케이지는 활용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 전방용과 후방용, 측방용으로 구분돼 활용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 교수는 과거 케이지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보완해 척추 수술 시 척추의 정면화 후면, 측면 방향에서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는 케이지를 개발했다.
단 하나의 케이지로 전방용, 후방용, 측방용 모두 활용이 가능한 통합형 모델을 내놓은 셈이다.
이에 따라 조 교수는 지난 2016년 이에 대한 특허 등록을 시작해 2017년 특허와 동시에 상용화에 성공했다.
여기에 힘입어 조 교수는 척추 변형 및 척추 재수술에 새로운 수술법을 적용하며 40여 편에 가까운 논문을 국제학술지 SCI(E)에 발표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여기 더해 이번 미국과 중국 특허로 해외 수출의 길까지 연 셈이다.
조대진 교수는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수술법과 의료기를 개발하기 위한 도전을 이어 가겠다"며 "앞으로 개발된 척추체간 케이지를 통해 많은 환자분이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경험하고 만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조 교수는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모든 혜택을 모교와 후학들을 위해 기부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케이지의 국내 특허권을 경희대 산학협력단에 넘기고 소유권까지 이전한 것. 조 교수는 미국과 중국 특허 또한 경희대에 넘길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관계자는 "조 교수의 성과도 놀랍지만 이 모든 권리를 대학에 넘긴 것은 후학들에게도 크게 모범이 되는 일"이라며 "조 교수의 결정을 존중하는 의미에서라도 후학들을 위해 귀하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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