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가 차세대 당뇨 비만 복합제로 개발 중이던 GLP-1 계열 당뇨약 후보물질에 잡음이 새어나왔다.
용량을 증량할 수록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우려돼, 임상연구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기존 GLP-1 계열 당뇨약이 가진 단점을 보완한 '이중작용제(Dual agonist)'로 야심차게 개발 중이던 주1회 신규 옵션이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노피가 진행 중인 GLP-1 계열 이중 작용제 'SAR425899' 2상임상에서 용량 증량과 관련,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우려돼 일부 환자 모집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목표였던 해당 GLP-1 계열약의 당화혈색소(HbA1c) 강하에선 기대 이상의 효과를 확인했지만, 용량 이슈에 대해선 새 임상시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렸다.
본사측은 성명서를 통해 "해당 2상임상은 과체중 및 비만한 제2형 당뇨 환자에서 이중작용제의 개념검증 단계에 있다"면서 "신규 후보물질은 강력한 혈당강하와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했지만, 일부 위장관계 내약성과 관련 용량 증량이 임상 연구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고려됐다"라고 전했다.
이에 내약성 및 순응도 개선을 위한 대체 투약요법을 가늠하는 관련 추가 임상이 이미 1분기에 시작돼 연내 결과 분석을 앞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사노피는 3가지 적응증으로 SAR425899의 후기임상을 계획잡고 있다. 동반질환을 가진 비만 과체중 환자를 비롯 제2형 당뇨병이 동반된 비만 과체중 환자, 전당뇨를 진단받은 비만 과체중 환자들이다.
한편 GLP-1 유사체에 기반한 이중작용제 신약 개발 경쟁은, 사노피 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가 뛰어들었다.
릴리, MSD, J&J 등이 GLP-1 유사체가 가진 혈당조절 능력 및 체중 감소, 심혈관 혜택 등에 주목해 당뇨와 비만 복합제로 이중작용제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다.
특히 해당 후보군들은, 매일 주사해야 한다는 기존 GLP-1 유사체가 가진 제한점에서 나아가 '주1회 요법' 등 장기 지속형제제로 초점을 맞추고 있어 향후 임상 성공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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