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새 일명 소아뇌중풍이라 불리는 모야모야병의 발병이 연령에 관계없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세 이하 소아들에게 자주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병이 20대 연령층에서 가장 발병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김달수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뇌졸중센터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90년부터 2002년까지 13년간 여의도 성모병원을 비롯한 가톨릭 의과대학 부속 8개 병원에서 모야모야병으로 진단받은 환자수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년부터 ’02년까지 3년간 모야모야병의 전체 환자수는 61명에 불과했으나 ’00년부터 ’02년까지 최근 3년간 환자는 190명으로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발병 빈도(1999년~2003년)는 10세 미만 18명, 20세 미만 14명, 30세 미만 20명, 40세 미만 16명, 50세 미만 13명, 60세 미만 10명, 60세 이상 10명으로 2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연구진은 모야모야병이 10세 이하 연령층에 못지 않게 2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율이 높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소아에게만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인식된 이 병이 연령에 관계없이 발병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전체 환자의 병력을 조사한 결과 모야모야병을 함께 앓고 있는 경우는 당뇨병 환자가 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뇌경색 8명, 고혈압 5명, 폐렴 4명, 피부발진 4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달수 교수는 “뇌졸중이 중년이상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에 젊은이들은 주의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과거에 비해 요즘 젊은 뇌졸중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을 뿐 아니라 연령층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이 질환은 처음에는 일과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증상이 반복되면 영구적으로 사지 마비나 언어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병의 후유증으로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하는 이 질환에 젊은 층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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