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를 중심으로 의료정보를 바탕으로 한 대규모 과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병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의료정보학회 임효근 춘계학술대회 조직위원장(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장‧사진)은 지난 14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일선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닥터 앤서'(Dr. Answer)로 불리는 한국형 AI 개발 사업 과제를 발주하는데 이어 지난해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 개발 사업도 추진 하는 등 의료정보 토대로 한 대규모 과제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산업통상자원부는 각기 분산된 의료정보를 표준화 하기 위해 공통데이터모델(이하 CDM, Common Data Model) 구축 사업 과제를 발주해 아주대병원 컨소시엄이 이를 수행 중이다.
3가지 과제 모두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과제.
즉 대형병원 중심으로 과제 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향후 이를 활용하기 위해선 많은 병원들의 참여가 필수적으로 볼 수 있다.
임효근 조직위원장은 "최근 의료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많은 과제들이 나오고 있는데 시작할 때 잘해야 한다. 참여가 없으면 사장되기 마련"이라며 "참여를 위해선 당근이 필요하다. 정부가 의료정보의 활용을 원한다면 교환을 위핸 새로운 미끼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가 내놓은 다양한 과제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병원 입장에서는 당근책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함께 자리한 의료정보학회 박래웅 이사장(아주의대‧사진)은 "CDM 사업 구축 과제를 담당하고 있는데 현재 41개 병원이 이를 위해 참여하고 있다"며 "분명한 것은 데이터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익명화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당근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석된 익명의 데이터를 참여하는 41개 병원이 공유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병원 혹은 기업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 일단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당연히 이익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료정보학회는 15일일까지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에서 '진화하는 데이터(Evolving Data for Better Health)'를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진행한다.
15일 오전에는 찰스 제프 HL7 대표가 'FHIR(EMR 연계 표준) Is Love Story'를 주제로, 오후에는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이사가 '빅데이터 시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키노트 발표는 제이브드 모스타파 캘리포니아 공대 박사가 '건강 증진을 위한 인간과 기계의 협력'를 주제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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