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를 시작으로 의대출신 총장 전성시대가 열릴 것인가.
지난 18일 서울대학교 이사회가 강대희 서울의대 교수를 최종후보로 선출하면서 오는 9월경 선거에 돌입할 예정인 고려대학교 또한 의과대학 출신 후보가 힘을 받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인 바이오 헬스 분야의 중요성이 사회 전반적으로 부각되고 있고, 남북관계 청신호가 켜지면서 통일의학에 대한 관심까지 높아지면서 의대출신 총장 대세론을 이끌고 있다.
강대희 서울의대 교수(왼쪽), 선경 고대의대 교수(오른쪽)
앞서 고대의대는 얼마 전 고대의대 교우회 차원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해 총장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의과대학의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실제로 선경 교수(흉부외과)와 김영훈 교수(순환기내과)가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최종적으로 선경 교수로 후보를 단일화하면서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경 교수는 임상 교수임에도 얼마 전까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을 지냈는가 하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진흥본부장 등 대내외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인물.
그는 지난 2013년 제41회 보건의 날을 기념해 옥조근정훈장을 수여했는가 하면 2008년 보건산업기술대상 보건산업진흥유공자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의학계에서도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이사장을 지냈는가 하면 고대의료원 대외협력실장, 고대 한국인공장기센터 소장 등을 역임하며 임상의사로서의 학회 및 기관 운영 능력도 인정받은 바 있다.
무엇보다 수십년간 인문사회대학 출신 총장을 배출한 데 따른 피로감으로 이제는 고려대학교도 자연계 출신의 총장을 배출할 때가 됐다는 분위기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세대학교 총장 선거는 2020년으로 아직 기간이 남았지만 의대출신 총장 대세론은 이어갈 수 있을 듯하다.
다만, 올해 연세의료원장 차기 선거를 앞두고 있는만큼 변수는 존재한다.
이에 대해 서울의대 한 교수는 "최근 미래 먹거리로 AI, 바이오헬스 분야가 주목을 받고 있는만큼 대학 교육에서도 이와 관련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의대출신 교수들이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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