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0일 "입원전담전문의 운영 시범사업 평가결과 입원환자 진료서비스 및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효과적임을 확인함에 따라 제도 확산 차원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수련병원에 전공의 정원을 더 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2019년부터 입원전담전문의 2명 이상 전문과목에 레지던트 정원 1명을 추가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충남대병원, 국립암센터 등 18개 수련병원에서 입원전담전문의 72명이 참여하고 있다.
레지던트 추가 배정을 적용하면, 내과계와 외과계를 운영 중인 서울대병원의 경우 내과와 외과 레지던트 각 1명이, 내과계 3개 병동을 운영 중인 서울아산병원은 전문과목에 입각해 내과 레지던트 1명이 늘어나는 셈이다.
7월 현재 18개 수련병원이 참여하고 있어 21명 레지던트 정원이 추가 배정될 전망이다.
시범사업 평가결과,(연구책임자:연세대 장성인 교수) 입원전담전문의 병동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담당의사를 신속히(1.63배) 만나, 통증조절 등 입원진료를 빠르게(1.96배) 받았다.
입원기간 중 의사와 접촉이 평균 5.6회, 접촉시간이 32.3분 증가했다.
전공의와 간호사도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에서 근무한 외과 전공의 중 81.5%가 수련과정에서 업무부담 경감 및 교육적 도움이 됐다고 했으며, 간호사 73.7%가 업무량 감소로 응답했다.
의료자원정책과 권근용 사무관은 전문기자협의회와 사전 브리핑을 통해 "전문과목 별 레지던트 총 정원 3186명 수준은 그대로 유지된다. 입원전담전문의 레지던트 추가 배정은 복지부 재량으로 별도 추가 정원"이라면서 "다른 수련병원 정원을 빼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결과 관련,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긍정적 분석으로 제도에 부합된 결과"라고 전제하고 "다만, 입원전담전문의 본인들의 업무강도가 높다는 응답과 고용 안정성의 불안감을 표한 응답도 있었다"고 전했다.
권근용 사무관은 "고용 안정성 관련 교수 정원 배정은 근원적인 부분이 아니다. 정부가 대학병원 교수 정원에 개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중환자의학회가 있듯이 입원환자 특수성을 가진 입원환자전담협의회가 학회로 발전하고 입원내과 등의 세부과목으로 의학계에서 할 부분이 많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오는 21일 오후 1시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리는 입원환자전담의 제도 확대방안 정책토론회를 주목하고 있다.
권근용 사무관은 "여자 의사 입원전담전문의 육아 문제는 의료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통상적으로 24시간 근무를 보통 5명으로 한다. 진료비 부담을 수가로 지원하는데 여성 의사라고 가산은 힘들다"고 말했다.
권 사무관은 "현재 수가는 월 약 1억원 정도이다, 수련병원마다 급여 차이는 있겠지만 정부가 입원전담전문의 인건비를 주고 있는 수준"이라면서 "정책토론회에서 다양한 현장 목소리가 개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 목소리의 정책 반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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