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외형 성장 6%대로 견조…해외 임상·글로벌 협상 경험 축적 통해 제약사 몸값 상승"
바이오 관련 종목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제자리에 머물렀던 상위 제약사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과 기술 수출을 통한 R&D 투자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제약업체의 몸값이 점점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9일 신한금융투자는 제약/바이오 분석 보고서를 통해 매출액 기준 상위 제약사의 부각을 예상했다.
보고서는 "바이오업체의 주가가 주춤하면서 그동안 소외된 상위 제약업종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으며 내수 시장 점유율 회복, R&D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툴리눔 제제로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대웅제약을 제외하고 모든 상위 제약업체의 주가는 2016년 이후 제자리 걸음이다. 고점 대비 주요 밸류에이션 지표도 약 30% 낮아졌다. 그동안 R&D 역량은 강화됐으며 실적도 견조해졌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올라갔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
보고서는 "2015년 한미약품의 기술 수출로 급등한 주가는 이후 계약해지 등 악재가 나오면서 조정을 받았다"며 "바이오시밀러업체, 피부 미용업체, 신약 개발 바이오업체 등 대안이 많았기 때문에 2016년 이후 제약업체의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상위 제약업체의 내수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2017년 상반기 15.9%에서 2018년 상반기 16.1%로 회복했고 향후 상위사의 외형 성장은 6%로 견조하겠다"며 "이는 많은 업체가 건전한 영업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매출 등 외형 성장 속에 연구개발비 증가는 약 10%로 영업이익률 개선은 대규모 기술 수출료 유입없이는 당분간 힘들다"며 "글로벌 업체와의 협상 경험도 풍부해졌고 해외 임상도 활발해 언제든 동아에스티와 한미약품의 기술 수출과 같은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개발비 투자 증대는 단기 영업이익에서는 마이너스지만 신약 개발이라는 본연의 기업 가치에서는 플러스 요인이라는 것. 상위 업체 대부분 연간 1천억원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어 언제든 기술 수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연간 1천억원 이상 R&D에 투자한 지도 몇 년이 지났기 때문에 상위 업체 모두에게 기술 수출의 기회는 열려있다"며 "기술 수출 협상 경험의 축적 등 해외 임상이 진전될 수록 상위 제약업체의 몸값은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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