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자 및 환아 부모들의 천식 및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인지도가 중국, 싱가폴, 대만 등 아시아 4개국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국적 조사회사 워슬린 월드와이드가 최근 한국, 중국, 싱가촐, 대만 등 아시아 4개국의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810명의 성인환자 및 환아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천식환자 또는 환자 부모 중 단지 6%만이 의사에게 진단 받기 이전에 자신의 증상이 천식일 것이로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 응답자 중 41%가 자신의 증상을 천식이 아닌 단순 알레르기로 예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천식을 처음 진단받은 연령도 한국의 경우는 평균 19.2세로, 아시아 평균인 13.2세보다 6년 정도 늦은 것으로 보고됐다.
연령별 천식 인구가 국가간 별 차이가 없는 것을 고려할 때, 천식의 진단 연령이 늦다는 것은 천식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있어서 한국이 그만큼 뒤쳐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한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이 환자들의 생활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과 알레르기 증상들은 환자들의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증상은 응답자 절반 이상(64%)의 전반적인 사회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환자 10명 중 8명은 숙면, 스포츠. 업무시 집중력 등에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아시아 4개국의 환자 10명 중 약 4명(38%)은 알레르기 계절 동안 천식이 악화되거나 천식 발작을 두려워하여 외부 출입을 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환자 10명 중 약 6명은 본인의 천식 및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쓰이는 약물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고 있다(천식 치료제 45%,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58%)고 응답해 아시아 4개국 평균(천식치료제 25%, 비염치료제 29%)에 비해 치료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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