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가 심혈관질환 1차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17일 오전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ACC 2019)서 전격 선보였다.
전반적인 방향성은 기존의 여러 만성질환 가이드라인에서 강조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심혈관질환 1차예방 목적인 만큼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을 우선 강조했고, 전문가 상담을 통해 심혈관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지관리를 주문한 것이 특징이다.
10가지 핵심 메시지에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건강한 생활습관의 주문이다.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심부전, 심방세동 등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증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효과적인 심혈관질환 예방 전략은 팀기반의 접근법이며, 이 중 의사는 앞서 결정된 내용이 건강에 미칠 사회적 요인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대상에 따라 운동, 영양, 치료 등의 중재가 맞춤형으로 이뤄져야 하고 이러한 영향을 의사가 잘 알려줘야 한다는 의미다.
본격적으로 40~75세에 속하며 심혈관질환 예방 관리를 하고 있는 성인은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위험 도구를 이용해 평가를 해야 하며, 아울러 고혈압, 스타틴,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의사와 위험성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 확실한 위험활성요소(risk-enhancing factors)의 유무를 위해 관상동맥석회화검사(CAC)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음식은 야채, 과일, 견과류, 홀그레인(곡물류), 동물성 단백질, 생선 등 복용하고, 반대로 트랜스지방, 정제 탄수화물, 당음료 등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과체중 및 비만 성인은 체중감소를 위해 상담 및 칼로리 제한을 해야하며, 구체적으로 자기 체중의 5~10%를 낮출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운동요법은 최소 주당 150분 이상 시행을 강조했다. 강도는 중강도 신체활동으로 정의했는데 격한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라면 주당 75분도 가능하다고 봤다. 만약 운동을 싫어하는 비활동성 성인이라면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낫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계속 실천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당뇨병 환자 일차약제로 메트포르민, 이차약제로 SGLT-2ㆍGLP-1 강조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성인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요법 실천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통해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굉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항당뇨병제를 복용해야 한다면 일차약제로 메트포르민을, 이차약제로는 심혈관질환 개선 혜택이 있는 SGLT-2 억제제나 GLP-1 제제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금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금연은 심혈관질환 유발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인 만큼 모든 흡연 성인은 반드시 금연하고 자발적으로 어렵다면 지역 또는 연계된 헬스케어 센터를 방문해 지원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
관심이 컸던 아스피린의 역할도 정리했다. 최종 결론은 맞춤형 처방이다. 지침은 일차예방에서 아스피린의 혜택 근거는 부족하기 때문에 ASCVD 일차예방 목적으로 꾸준히 사용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지만 간헐적으로는 사용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반면 스타틴은 ASCVD 일차예방을 위한 약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밀도 리포프로테인(LDL)-콜레스테롤이 190mg/dL 이상이면서 당뇨병 환자, 45~75세 성인은 의사와 ASCVD 위험도 평가 후 복용할 수 있다고 봤다.
고혈압 환자 초치료는 생활습관 개선 목표혈압은 130/80mmHg 미만
마지막으로 상승 고혈압 또는 고혈압이 있는 모든 환자는 약물치료보다는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비약물치료를 권고했고, 약물이 필요한 경우 목표혈압은 일반적으로 수축기/이완기혈압(SBP/DBP) 수치는 130/80mmHg 미만을 유지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가이드라인 지침 개정 공동위험장이자 존스홉킨스 교수인 로저 블루멘탈 박사는 언론 배포자료를 통해 "모든 심혈관 사건 중 80%는 생활습관 변화로 예방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생활습관 개선이며 일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약물요법을 통해 제시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심혈관질환이 없는 환자들의 일차예방을 위해 많은 의사들이 아스피린의 선택은 매우 제한적이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아스피린보다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위험이 높고 출혈 위험이 낮은 환자들에게만 사용돼야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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