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문 회장, 대의원총회서 협상력 강화 당부…투쟁 공감대 형성 충남의사회 총회, 투쟁 전야 분위기 고조…최대집 회장 투쟁 참여 당부
"투쟁도 협상도 좋지만 패러다임은 바꿔야한다. 현재 의협은 상대방(정부)에게 이득을 취하기 보다는 회원에게 보여주는 것에 치중하고 있다."
충남의사회 박상문 회장(쌍용메디컬의원)은 21일 온양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70차 정기 대의원총회 개회사를 통해 최근 투쟁에 나선 의사협회를 향해 한마디 던졌다.
그는 "덜 뺏기기 위해 싸우는 게 아닌, 왜곡된 진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싸워야한다"며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고 탓하지만 그에 앞서 협상의 역량을 갖췄는지 뼈저리게 반성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의협은 신뢰를 갖고 무엇이 진정으로 회원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고민해달라"며 "협상은 상대를 누르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이익을 나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충남의사회 정기 대의원총회는 투쟁 전야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충남의사회 이승주 대의원회 의장(천안드림이비인후과)은 "봄은 왔는데 의료계는 여전히 겨울"이라며 "투쟁은 전 직역이 참여하는 모양새가 돼야한다. 의협은 그에 맞는 아젠다를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축사에서 "건강보험 즉 수가 정상화를 이룰 때가 됐다. 의료시스템 개선 의지와 분노, 좌절을 담아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투쟁을 추진하겠다"며 "회원들의 지지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현재 한국의 의료시스템은 의사의 소신진료를 가로막고 최선의 진료를 받을 환자의 권리도 묵살하는, 총체적으로 부실하고 지속가능하지 못하다"고 꼬집으며 투쟁 배경을 설명했다.
의사협회 이철호 의장 또한 비장한 표정으로 "의사로서 더이상 참을 수 없는 극한 상황으로 정부를 믿을 수 없다"며 "의료계에 봄을 되찾으려면 방법은 하나다.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함께 나서야 한다"고 투쟁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이어 "최대집 회장이 10개월간의 동면에서 깨어나 투쟁을 선언했다. 한을 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짧고 굵게 뭉쳐 의료계 백년대계를 위해 나서자"고 덧붙였다.
축사에 나선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이 자리는 축하 인사를 전해야하는데 투쟁 전야 분위기에 엄숙해진다. 의료계 고충에 귀를 기울이고 의견을 듣겠다"고 인사말을 대신하고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자유한국당)은 "봄은 왔지만 의료계는 겨울인듯 해 안타깝다. 개선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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