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간학회 국제학술대회(EASL ILC)서 3상 연구 발표 간섬유화 개선은 뚜렷...지방간 치료 효과는 없어
비알코올성지방간(NASH)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FXR(farnesoid X receptor) 길항제가 3상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시판허가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2일 유럽간학회 국제학술대회(EASL ILC)가 오베티콜릭산의 NASH 치료 효과를 발표했다. NASH 치료제로는 3상임상을 처음 발표해 기대를 모았는데 그에 부합하듯 간섬유화와 간손상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된 REGENERATE 연구는 931명의 NASH 환자에게 오베티콜릭산 25mg과 10mg 또는 위약을 18개월간 투여하고, 1차 종료점으로 NASH 악화없는 간섬유화 개선율(1 단계 이상) 또는 간섬유화 악화없는 NASH 치료율을 관찰한 것이다. 모두 생검으로 확인했다.
일차로 간섬유화 단계 F2~F3인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했고, 추가로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F1 단계 환자들도 포함해 확대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결과 간섬유화 개선율은 오베틱콜릭산 25mg 치료군, 10mg 치료군, 위약군 각각 23.1%, 17.6%, 11.9%로, 두 치료군 모두 위약대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또다른 1차 종료점인 NASH 치료율은 치료군과 위약간 차이가 없었다.
그외에 사전에 정의한 분석으로 간세포 풍선현상 개선과 간소엽 염증 개선은 오베티콜린산 25mg에서만 나타났다. 각각 개선율은 35.1%와 44.2%로 모두 위약대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와 함께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간섬유화 F1 단계 환자까지 대상군을 넓혔을때에도 오베티콜릭산의 효과는 나타났다.
오베틱콜릭산 25mg 치료군, 10mg 치료군의 섬유화 개선율은 각각 21.0%와 15.7%로 위약대비(10.6%) 월등한 효과가 있었고, NASH 치료효과는 오베틱콜릭산 25mg 치료군에서만 나타났다(14.9%).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대학 Zobair Younossi 교수는 지난 학회 발표에서 "오베티콜린산 25mg이 간섬유화를 비롯해 주요 간기능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금까지 치료제가 없었던 비알콜성 지방간치료에서 새로운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가려움증으로 오베틱콜릭산 25mg과 10mg 치료군에서 각각 51%와 28%로 높았으며 대부분 경증과 중등도 수준이었다. 치료군 초반에서 LDL-콜레스테롤 증가가 관찰됐는데 18개월 후에는 처음으로 되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시판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그동안 많은 약물이 NASH 정복을 노렸지만 효과가 미약해 번번히 3상연구에서 고배를 마신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진전이지만 그렇다고 완벽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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