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심정지 연구 컨소시엄 등록 환자 516명 환자 분석 "60세 이상, 고혈압, 심근효소, 부정맥 마커 매우 중요"
병원 밖에서 심정지가 온 환자가 내원하면 관상동맥조영술을 실시해야 하는가에 대한 실효성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적어도 60세 이상이거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 심근 효소가 증가하고 있거나 부정맥 징후가 보이는 등 4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부합되면 조영술을 시행하는 것이 이득이 크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서울대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박재숙 교수팀은 국내 심정지 연구 컨소시엄(Korean Cardiac Arrest Research Consortium, KoCARC)을 활용해 516명의 병원외 심정지 환자들을 분석하고 10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10.3346/jkms.2019.34.e159).
연구진은 KoCARC에 등록된 환자들 중 병원외 심정지로 내원 후 침습적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한 환자 516명을 분석했다.
그러자 이 환자들 중 총 254명(49%)의 환자들에서 폐쇄성 관상동맥 질환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질환이 발견된 연구 대상자들의 주요 요인을 분석해 총 4가지로 압축했다. 고령, 고혈압, 심장효소, 부정맥이다.
실제로 폐쇄송 관상동맥 질환이 발견된 환자중 고령 환자는 61%에 달했다. 대조군은 55세였다. 또한 고혈압 환자도 54%를 차지했으며 당뇨병도 대조군에 비해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양성 심장 효소도 대조군은 74%였던데 반해 84%로 월등히 높았고 부정맥을 가진 환자들이 70%로 마찬가지로 대조군 61%에 비해 높았다.
이 4가지 요인 중 하나라도 가진 환자의 경우 충분히 폐쇄성 관상동맥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원하자마자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 나온 셈이다.
다중 로직 회귀 분석에서도 60세 이상 고령(odds ratio 2.01, 95 % CI, 1.36-3.00, P=0.001), 고혈압 (OR, 1.74, 95 % CI, 1.18, P=0.007), 부정맥 (OR, 1.71, 95 % CI, 1.16-2.54, P=0.005), 심장 효소 (OR 1.72, 95 % CI, 1.09-2.70, P=0.019)의 요인들이 폐쇄성 관상동맥 질환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결국 이 4가지 요인들이 병원 밖에서 심정지가 온 환자들의 폐쇄성 관상동맥 질환을 예측하는 마커가 된다는 결론이다.
교신저자인 박재숙 교수는 "폐쇄성 관상동맥 질환의 이러한 요인들을 확인하는 것은 급박한 상황에서 환자의 상태를 조속히 확인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한 불필요한 침습적 행위를 막는데도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4가지 임상 인자들은 초기 검사에서 단기간에 빠르게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병원 외 심정지 환자들의 관상동맥조영술 여부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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