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키트루다와 옵디보 등 면역항암제들이 간암 생존혜택 검증에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경우 진행성 간세포암 2차약에 초점을 맞춘 최종 3상임상에서 전체 생존기간(OS) 개선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또한 간암 1차약으로 표적항암제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와 직접비교한 결과, OS 개선혜택을 입증하는데 차질을 빚었다.
올해 유럽임상종양학회 위장관 암회의(ESMO-GI)에서는 키트루다의 진행성 간암 2차약 3상임상의 최종 분석 자료인 'KEYNOTE-240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초록번호 O-027).
여기서 위약과 비교해 사망 위험이나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에 일부 혜택은 나타났지만, 전체 생존기간 개선을 비롯한 이들 지표 개선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는 관찰되지 않았던 것.
주저자인 데이비드게픈의대 리차드 핀(Richard S. Finn) 교수는 "펨브롤리주맙은 앞서 2상임상인 KEYNOTE-224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성 간암에 2차약으로 가속승인을 받았다"면서도 "이번 최종 3상임상인 KEYNOTE-240 결과 사망 위험을 비롯한 PFS 개선 비교에서 유의한 수치를 보여주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 이번 발표 임상을 보면, 펨브롤리주맙은 위약과 비교해 PFS 개선 및 사망 위험을 22%까지 줄였지만 사전 정의된 유의수준 범위에는 들지 못했다.
13.8개월(중앙값) 동안 추적관찰이 진행된 KEYNOTE-240 연구의 최종 분석에는, 등록된 환자의 69.5%가 간외질환(extrahepatic disease)을 가지고 있었고 86.9%는 간암 진행으로 넥사바 치료를 중단한 환자가 86.9% 포함됐다.
그 결과, OS 지표는 펨브롤리주맙 치료군 13.9개월, 위약군 10.6개월로 유의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질환 진행 위험이 28%까지 줄었고, 객관적 반응률(ORR)은 펨브롤리주맙 투여군에서 18.3%로 위약군 4.4%보다 앞섰다.
안전성과 관련한 이상반응은 펨브롤리주맙 투여군에서 보다 빈번히 보고됐는데 가려움증(pruritus)과 피부 발진(skin rash)이 가장 흔했다. 다만 면역과 관련한 간기능부전 등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핀 교수는 "이번 최종 분석 단계에서 사전 정의된 유의수준 기준에는 도달하지 못해지만 여전히 간암에 펨브롤리주맙의 유용성은 남아있다"며 "위험 혜택 평가를 통해 2차약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학회에 앞서 지난달 공개된 옵디보(니볼루맙)의 간암 1차약 임상도 OS 지표 개선에 실패했다.
옵디보와 넥사바간 직접비교연구로 진행된 3상임상 Checkmate-459 결과, 1차 평가변수인 OS 개선에 유의한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고 2차 평가변수인 전체 반응률과 PFS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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