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IC 2019]분당서울대 김상윤 교수, 아시아 최초로 AAIC기조연설 베타-아밀로이드의 올리고머화 측정 검사법 발견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을 사전에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을 발표해 전세계 주목을 받았다.
이는 지난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막을 내린 알츠하이머병 관련 세계 최대 학회인 AAIC(Alzheimer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발표했다.
그 주인공은 분당서울대병원 김상윤 교수(신경과). 그는 아시아 국적 의학자 최초로 이 학회의 기조 발표에 나서 알츠하이머병의 병리 기전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중 독성이 있는 올리고머 형태만 선별적으로 검출해 진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활용해 알츠하이머병의 증상 전에 발견해 조절함으로서 인지기능 장애 등의 증상 발현을 예방하고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발병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병 치매를 사전에 진단하고 예방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번 검사법의 발견으로 치매 원인 질환의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을 미리 발견해 대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발표 내용에 세계 60개국에서 모인 6천여명의 연구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김 교수에 따르면 악화는 일시적 억제가 가능하지만 호전시키기는 어려운 알츠하이머병 치매 증상에 있어서, 증상이 없는 임상 전 상태에서 질환을 진단해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 증세의 발병 자체를 막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번에 발견한 검사법은 고가의 영상검사 장비나 환자에게 심한 고통을 주는 검사가 아니라 의학 진단의 기본에 해당하는 혈액 검사로 범용적 활용이 가능하며 허가임상연구를 거쳐 2018년 4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제조품목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상윤 교수는 "아무 증상이 없는 단계에서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해 기억장애나 인지장애가 나타나지 않도록 예방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를 설명한 것"이라며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패러다임이 일시적 증상 호전에서 근본적인 증상 발현의 억제 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조연설이 진행된 AAIC는 알츠하이머병과 그 관련 질환에 대한 연구 분야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모임으로 각 분야의 연구에서 석학 수준의 권위자만이 기조 발표가 가능하다.
또한 그 발표가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주거나 향후 연구의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게 하는 중요한 자리로 알려져 있다.
병원 측은 "아시아 최초로 한국의 의학자가 이러한 자리에서 연구와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것은 한국 알츠하이머병 연구의 수준과 위상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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