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암연구소, 30만 8208명 사망 위험도 조사 결과 전립선암 158%, 유방암 150% 상승…재발률도 1.5배 높아
HIV에 감염된 채 암에 걸리면 일반 암 환자보다 사망률이 1.7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전반적인 사망률 뿐만 아니라 특정 사망률이나 치료후 재발률도 1.5배 이상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나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Anna E. Coghill 박사팀은 메디 케어를 통해 모집한 30만 8208명을 대상으로 HIV와 암, 그리고 사망율에 대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고 2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게재했다(10.1001/jamaoncol.2019.1742).
이번 연구는 과연 HIV가 암과 전반적인 사망률, 특정 사망률, 재발률에 영향을 주는지를 대조했다.
그 결과 HIV에 감염된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전체적인 사망률이 크게 올라갔다. 무려 사망 위험이 1.7배나 상승한 것이다(95% CI, 1.11-2.68, P=.02).
암종별로 세부적으로 살펴봤을때는 전립선암과 유방암에 대한 위험도와 사망률이 높았다.
전립선암의 경우 HIV에 감염된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1.58배나 사망률이 높아졌고 유방암도 1.5배나 상승했다.
특정 사망률(Cancer-specific mortality)도 마찬가지였다. 전립선암과 유방암에 대한 특정 사망률을 분석하자 전립선암의 경우 대조군에 비해 1.6배, 유방암은 1.8배나 사망 위험이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위험은 초기 암 치료 후 재발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HIV에 감염된 것만으로 암 종별 재발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HIV에 감염되고 전립선암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재발률이 1.3배 높았다. 또한 유방암도 대조군에 비해 1.6배나 재발이 일어났다.
Anna E. Coghill 박사는 "HIV 감염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암 발병률과 사망률에 대한 연관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HIV에 감염된 것만으로 전립선암과 유방암 등 암 발생시 전체적인 사망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전립선 암은 2020년까지 HIV 인구에서 가장 흔한 악성 종양으로 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HIV와 암 발생률, 사망률에 대한 더 세부적인 연구를 통해 정확한 유형과 치료시기를 점검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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