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A·BSACI 가이드라인서 항히스타민-스테로이드 복합제 제시 기존 경구제+분무제 불편함 개선…"분무제 하나로 치료 가능"
최근 개정 발간되고 있는 각국의 주요 '알레르기 비염 가이드라인'들이 항히스타민-스테로이드 복합 분무제에 대한 권고사항을 추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다양한 성분중에서 아젤라스틴-플루티카손 복합 분무제가 권고 조합으로 제시되면서 해당 품목의 수혜 가능성도 읽힌다.
2015년 미국이비인후과학회-두경부외과재단(AAO-HNSF)의 알레르기 비염 가이드라인 개정판에서는 기존 '스테로이드 단일 분무제' 치료에 효과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항히스타민 단일 분무제' 병용을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권고하고 있다.
2016년 알레르기비염과 천식에 대한 국제 가이드라인인 ARIA(Allergic Rhinitis and Its Impact on Asthma) 개정판은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항히스타민-스테로이드 복합 분무제'를 기존 '스테로이드 단일 분문제' 와 동등한 수준으로 권고했다.
또한 치료 초기에는 '항히스타민-스테로이드 복합 분무제'가 '스테로이드 단일 분무제' 보다 더 빠르게 작용할 수 있어 환자에게 선호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후 발간된 영국알레르기면역학회(BSACI)의 2017년 가이드라인 개정판은 모든 알레르기 비염 증상에 효과적인 복합제로 '아젤라스틴-플루티카손 복합 분무제'를 명시, 구체적인 성분 조합까지 제시했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서 단일제 대비 더 나은 효과뿐 아니라 경구형/분무제로 이원화된 투약을 분무제로 통합해 복약순응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ARIA 가이드라인은 명확히 성분 조합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근거가 된 논문이 아젤라스틴-플루티카손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ARIA 역시 아젤라스틴-플루티카손 복합 분무제의 손을 들어준 셈.
해외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특정 복합제 사용을 권고하면서 국내 제약사도 관련 의약품을 도입,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젤라스틴-플루티카손 복합 분무제는 부광약품이 발매한 2018년 12월 발매한 품목이 유일하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아젤라스틴-플루티카손 복합 분무제는 발매 첫 달 200만원 대 매출에 그쳤지만 2019년 상반기에는 2억 74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하반기 대학병원에 랜딩이 완료되는 시기에 발맞춰 처방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게 제약사 측 전망이다.
해당 품목은 9월 기준 서울성모병원과 신촌세브란스, 아산병원 등 총 90개 병원의 약사위원회를 통과한 상태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세계적인 치료 가이드에 맞춰 복합제 신약을 들여왔다"며 "이를 통해 호흡기-알레르기 치료제 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앞으로도 국제 가이드라인 치료 패턴에 맞는 혁신적인 신약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진의 반응도 우호적이다. 그간 단일제 처방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까지 분무제 하나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비인후과의사회 관계자는 "보통 비염 치료에 단일제를 쓰지만 단일제로는 치료가 어려운 경우는 항히스타민 경구제와 스테로이드 분무제 조합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경구제와 스프레이의 형태가 약을 먹은 후 다시 분무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복약순응도 측면에서는 복합제 대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해외의 분무제 관련 권고사항이 국내에 그대로 반영되진 않았다"며 "대게 국제적인 흐름과 동조된다는 점을 볼 때 임상에서 처방이 활성화되는 시점에서 복합 분무제 관련 권고 추가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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