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하청노동자들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서울대병원이 진통을 겪고 있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은 내달 3일 예정된 신임 병원장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 일정도 9월말경으로 연기했다.
의료연대본부는 28일 오후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하청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
앞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직원들의 요구에서 최근 서울대병원분회까지 나서 축조교섭을 통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 힘을 보태고 있는 모양새다.
28일 결의대회에 나선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장은 "병원이 돈 문제로 자회사를 강요하는데 용역회사에게도 주는 돈을 노동자에게는 왜 주지 못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국립대병원장은 옳은 것 옳다고하고 대통령이 요구해도 공공의료가 아니면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며 "김연수 병원장은 그동안 서울대병원이 받은 불신을 깨야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민들레분회 이연순 분회장은 "김연수 병원장이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어떤 투쟁도 감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공동투쟁' 유흥희 집행위원장은 "앞서 교육부 지침과 정부 권고가 있었지만 병원 측이 직접고용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노조의 요구는 기존의 하청노동자를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국립대병원이 직접 고용하라는 것.
의료연대본부 관계자는 "지난 28일 서울대병원 결의대회 이후 각 병원으로 돌아가 파업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굵직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 측은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렇다할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타 국립대병원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 강원대병원 측도 비정규직 파업을 두고 "병원과 간접고용 근로자 모두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태도와 협력적인 자세로 전환 방법을 도출하겠다"고 의지는 밝혔지만 뾰족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한 관계자는 "이는 전체 국립대병원의 문제로 결정이 쉽지 않은 문제"라며 "교섭을 진행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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