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김정선 교수팀 대규모 연구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려 H 파이로리, 프로피오니는 각각 1.86배, 4.77배...락티스균은 예방
위암 발병 및 예방에 장내 미생물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정선 교수 연구팀과 테라젠이텍스가 공동 진행한 '위장관의 미생물 균총 분포와 위암 발병과의 상관 관계' 연구 결과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doi.org/10.1038/s41598-019-50054-x).
이번 연구는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약 7년간, 건강한 성인 556명과 위암 환자 26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메타지놈(Metagenome,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 군집) 분석을 활용해 미생물 분포와 질환과의 관계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가 이뤄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신뢰도가 매우 높으며, 미생물 균총 분포 측정을 통한 위암의 발병 가능성 예측 및 진단 등에 활용될 수 있다.
그 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비롯해 프레보텔라 코프리(Prevotella copri),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니스(Propionibacterium acnes) 균은 각각 위암 발병률을 1.86배, 2.54배, 4.77배 높이는 반면 유익균으로 잘 알려진 락토코쿠스 락티스(Lactococcus lactis) 균은 위암 발병률을 1/5 정도로 낮추는 등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은 한국인에게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으로, 올바른 식습관과 질환 관리 등을 통한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예방에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이를 실제로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락토코쿠스 락티스를 투여한 대상에서 위암 발병 위험이 낮았 기 때문에 락토코쿠스 락티스는 현재 연구에서 유익한 박테리아로 관찰됐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세포질 부분의 강력한 항 증식 활동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락토코쿠스 락티스는 사람의 장에서 생균제 효과를 가지며 위장 암 예방을 포함해 사람의 위장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 흥미롭게도 락토코쿠스 락티스의 평균 존재 비율이 연구 모집단의 위암 환자보다 건강한 환자군에서 더 높았다는 것을 관찰했다"고 유용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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