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심장협회지, 생활습관 교정치료 4년간 비교한 Look AHEAD 연구 공개 심혈관 개선효과는 10% 부터 나타나....일정기간 유지하는 것도 중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체중조절 중재치료(생활습관 개선)'에 따른 심혈관 치료에 있어 효과가 한층 강조될 전망이다.
고강도 생활습관 교정 등으로 체중 감량을 유지한 환자에서는 다양한 심혈관계 위험인자(cardiometabolic risk factors)가 개선된 반면, 체중이 다시 늘은 환자에서는 이러한 혜택이 줄며 대사질환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체중의 10% 이상을 감량해 4년간 유지한 환자의 경우엔, 다시 체중이 증가한 환자군에 비해 혈당을 비롯한 콜레스테롤, 혈압 등이 유의하게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1600여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체중감량 혜택을 분석한 최신 무작위대조군임상(RCT)인 'Look AHEAD 연구(Action for Health in Diabetes)'의 새로운 분석 결과가 미국심장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10월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https://doi.org/10.1161/JAHA.118.010951).
앞서 2년전 중간분석 결과가 공개된 바 있는 Look AHEAD 연구를 바탕으로, 체중감량을 유지한 환자군(maintainers)과 다시 체중이 증가한 환자군(regainers)을 직접 비교해 체중 유지에 실패한 환자군에서 심혈관 위험도를 평가했다는 것이 주목할 부분이다.
주요 결과를 보면, 10% 수준의 체중 감량 이후에도 지속적인 유지가 이어져야 이러한 심혈관 개선효과가 따른다고 결론을 내렸다.
주저자인 터프츠의대 사만다 버거(Samantha E. Berger) 교수는 "이번 새로운 분석에서는 다시 살이 찐 환자의 경우라도 첫 체중 감량 당시의 25% 이상으로만 증가하지 않았다면 심혈관계 혜택이 여전히 유지되는 결과를 보인 것도 관전 포인트"라며 "결과적으로 체중 감량치의 75%만 장기적으로 유지를 해도, 심혈관 혜택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심장협회(AHA)는 입장문을 통해 "건강 체중에 도달하는 것 못지 않게 이를 유지해 나가는 관리방안이 중요하다"며 "설령 체중을 확 줄였다고 해도, 이를 지켜나가지 못하면 추후 심혈관 혜택은 감소하거나 사라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감량 이후 유지 실패 "체중 증가분 25% 넘기지 않으면 심혈관 혜택 보여"
연구를 보면, 임상에 등록된 1561명의 환자들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 또는 27인 제2형 당뇨병 환자들로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거나 표준치료에 더해 고강도 생활습관 조정 치료를 시행 중이었다.
이러한 생활습관 교정은 1년간 진행됐으며 체중의 7% 수준을 감량할 목적으로 운동을 처방하거나 식이습관 교육, 칼로리 및 지방 식이 제한을 진행했다. 이후 3년간의 유지기간을 가졌다.
4년차 분석 결과, 1년간 중재치료를 시행한 환자들에서는 첫 체중 평가 당시 최소 3% 이상의 체중 감량을 나타냈다. 여기서 임상 참가자들을 체중 감소 정도에 따라 10% 이상 감소 환자군과 10% 이하 감소 환자군으로 나눴고, 중재치료 1년 이후 다시 체중이 증가한 환자군도 살이 찐 정도에 따라 세분화했다.
따라서 체중감량 이후 4년간 변화가 없는 환자군을 '유지군'으로 잡은 동시에, 나머지 환자군을 정도에 따라 각각 25%, 50%, 75%, 100% 체중 증가 구간으로 잡고 '유지 실패군'으로 설정했다.
그 결과, 1년 이후 초기 체중 감소 환자군에서는 심혈관 위험도가 유의하게 개선됐다. 이들은 당뇨병약을 비롯한 고혈압 약제를 추가로 시작하는 경우가 적었고 추적관찰 기간 약물 치료를 중단하는 비율도 높았던 것이다.
특히 초기 10% 이상의 체중감량에 성공한 환자들이 4년간 체중을 유지한 경우, 심혈관 위험도 개선효과가 가장 컸다. 또한 체중감량과 유지에 실패하더라도, 체중 증가분이 25%만 넘기지 않으면 심혈관 위험도를 개선하는 효과를 유지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외 체중 증가가 25%를 초과한 환자군에서는 일부 심혈관 대사질환의 위험도가 연구기간 유의하게 악화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이번 결과 이후 추가적으로 체중이 다시 증가한 환자군의 경우 심혈관 대사질환 위험도에 어느정도 영향도를 미치는지 장기적인 추적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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