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준 보건대학원장 "논문 논란 이슈 계기로 윤리 강화" 학교 차원 연구진실성위원회도 의대 엄창섭 교수가 맡아
조국 전 법무부자관 딸인 조모 씨의 논문 이슈를 계기로 의과대학 내에서도 연구윤리 강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고려대의 경우도 논문 등을 포함한 연구 부정행위 색출을 위해 다양한 방안 마련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의과대학이 앞장서고 있다.
고대 윤석준 보건대학원장은 지난 21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로 고대도 파편이 튀어 내홍을 겪었다"며 "윤리라는 것은 규정만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고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인 조모 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단국대 의학 논문을 입시 전형에서 제출했는지 여부를 놓고 문제가 커지면서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다. 이후 고대 학생들이 촛불집회까지 열면서 큰 홍역을 겪기도 했다.
이 때문에 보건대학원의 경우도 자체적으로 논문의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성 중에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타 대학의 경우 대학원 졸업 논문을 폐지하고 있지만 오히려 고대의 경우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싣고 있다.
윤석준 보건대학원장은 "논문 등 부정행위에 대해 조금 더 엄격해지려고 한다. 조국 전 장관의 사태가 불거졌을 당시 나한테도 자녀가 수시로 갔는지를 묻는 학생이 있었다"며 "학생들은 공정성 문제에 민감하다. 개인적으로 더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논문 폐지를 하는 대학들이 많아지는 데 우리는 다르다"며 "오히려 소속 교수님들은 더 엄격하게 관리하자는 목소리가 크다. 따라서 보건대학원 자체적으로도 논문 윤리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동시에 고대의 경우 의대 차원을 넘어 학교 자체에서도 교수들의 논문 관리 업무 강화를 위해 이를 전담하는 부서도 신설한 바 있다.
연구진실성위원회가 그것인데 위원장의 경우도 고대의대가 주도하고 있다. 의대 해부학교실 엄창섭 교수가 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엄창섭 교수는 대학연구윤리협의 회장 겸 이사장도 맡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엄창섭 교수는 최근 재활의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해 교수들의 부실학술활동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 교수는 "부실학술활동은 부적절한 정보를 양산하는데 동료 평가를 제대로 거치지 않아 내용의 오류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부실학회지를 폐간할 경우 자신의 연구업적도 소실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그는 "연구 부정행위는 일반적으로 위조, 변조, 표절, 부당한 공저자, 부당한 이중게재를 포함하고 있지만 연구 상황과 사회적 변화에 따라 그 관심의 주제가 달라지고 있다"며 "최근 부적절한 연구행위도 부정행위로 간주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다. 부실 학술활동은 기존의 연구 부정행위 개념에 속하지는 않지만 연구자의 책임과 관련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윤리 강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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