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를 둘러싼 학회와 의사회가 대정부를 둘러싼 상반된 대응 기조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의사회는 정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반면, 학회는 정책자문 특별기구를 결정하며 ‘정책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학회 은백린 이사장은 정책자문 특별위원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은백린 이사장(고대 구로병원)은 지난 24일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새롭게 발족하는 ‘정책자문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의 신설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소청과학회는 별도의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복지부 관계자까지 참여하면서 공식적인 정부 보건정책수립 협력기구를 표방했다.
특별위원회는 복지부와 긴밀하게 협조하며 소청과 보건정책 입안 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소청과학회는 진료현장의 상황을 복지부에 전달하는 동시에 학술적 자료를 지원하며 복지부의 조력자를 자처했다.
최근 복지부와 심평원이 인플루엔자 검사 급여화 추진을 강하게 반대하며 정부와 맞서고 있는 소청과의사회와는 대조적인 모습.
은백린 이사장은 "학회가 할 일이 많아졌다. 우리가 나서서 집회를 여는 것이 아니라 교통정리하고 정책을 설게 할 때 전문가로서 아이디어를 제시하려고 한다"며 "전문가 단체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정책의 시행착오를 줄여야 한다"고 기구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은 이사장은 "특별위원회에는 이미 지난 5월 포용국가 아동건강정책 발표 과정에서 복지부와 긴밀하게 협조했다"며 "향후 특별위원회를 상설화로 소청과 관련 보건정책 역할을 증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 이사장은 회원들에게 특별위원회 지원과 협조를 요청하고자 ‘소아청소년 건강증진 3개년 프로젝트’를 소청과학회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개년 프로젝트에는 ▲저출산 대책 및 육아지원 강화 사업 ▲생애주기 건강검진 통합 및 확장사업 ▲만성질환관리사업 등이 포함되는데 특별위원회 중심으로 정부를 지원하게 된다.
은 이사장은 "프로젝트는 현 집행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청과 관련 정책 사업을 위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소청과학회는 아픈 아이들의 치료를 중점을 두고 역할을 해왔지만 이제는 예방에 대해서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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