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사회 강지언 회장 "의협 행보 아쉬운 점은 있어" 제주대병원 상급종합병원 진입 선언 긍정적 시선
"제주도의 개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의료전달체계의 정립은 굉장히 중요한다. 제주도민이 원정진료의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서울 대형병원을 찾는 상황에서 고민이 필요하다."
최근 의료계에 화두 중 하나는 의료전달체계의 정립이다. 복지부의 의료전달체계 단기대책이 나온 가운데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제주도의사회 강지언 회장을 만나 제주도 개원가의 현안과 고민을 들어봤다.
먼저 강지언 회장은 제주도 환자들이 원정 진료를 떠나는 현실에 대한 지적과 함께 지역의료기관 역량강화를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민들이 서울 및 수도권 병원에서 지출한 의료비가 1000억 원이 넘는 등 의료비 지출이 늘고 있다. 의료전달체계는 환자가 적정한 서비스를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장소에서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체계지만 환자가 느끼기에는 제주도안에서 의료전달체계가 부족한 것이다."
실제 강 회장에 따르면 제주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중증질환이 의심돼 정밀검사나 진단을 필요로 할 때 우선 선택하는 병원'에 대한 질문에 33.8%가 서울 등 도외 병원을 선택했으며, 그 이유로는 '의료진의 실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강 회장은 지역의료기관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을 언급했다.
"지역 의료기관 역량강화는 지역 우수병원을 지정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중소병원을 구체적으로 지원 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역 간 기능적인 의료 불균형 해결을 위한 조속한 대책, 동네의원 환자본인부담률 인하(20%) 적용, 권역별 진료의뢰 후 종합병원에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의뢰수가 수가 신설이 필요하다."
특히, 강 회장은 제주도민의 원장진료를 줄이기 위해 최근 제주대병원 송병철 병원장이 밝힌 상급종합병원 진입 포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도민들이 원정 진료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 불편을 감수하면서 서울 소재 의료기관을 찾는 이유는 결국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없기 때문에로 만큼 도내에 상급종합병원 설립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강 회장은 제주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또 다른 의료불균형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제주도민의 제주도 의료서비스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제주대도 상급종합병원 필요성은 인지한다. 하지만 상급종합병원 지정 이후 유일한 상종이라는 이름하에 무분별하게 병상을 늘리거나 개원가와 상생 없이 환자를 흡수하는 지역 내 의료전달체계 붕괴가 있어서는 안된다."
또한 강 회장은 의료전달체계 등 개원가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 대한의사협회의 역할에 대한 쓴 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의사협회가 투쟁노선을 밟으며 다양한 안들을 제시했지만 의도 자체는 공감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봤을 때 잘 와닿지 않는 면이 있고 정부 측에도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의협의 행보에 대해 반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아쉬운 점은 있다."
하지만 강 회장은 의협의 행보와 별개로 제주도의사회를 탄탄하게 다져나간다는 입장이다.
"만일 의정협상이나 의료전달체계 논의가 계속 지지부진한데 아무런 성과가 없다면 암담하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중앙의사회의 역할이 있고 지역의사회의 역할이 있는 만큼 의협을 잘 지원하기 위해서라도 지역의사회가 탄탄해야한다고 본다. 중앙의협을 중심으로 각 시도의사회가 뭉쳐 단합하고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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