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사협회지에 다국가 다기관 무작위 임상 공개 치료율 사실상 의학 통계적 무의미…"추가 임상 필요"
슈퍼 박테리아로 불리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 감염(MRSA)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기대를 모았던 반코마이신과 β-락탐 계열 항생제 병용 요법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거 실험실 연구에서 일정 부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결론과 상반된 것으로 추가 임상을 통해 다른 병용 요법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호주 로얄멜버른병원 Steven YC Tong 교수가 이끄는 다국가, 다기관 연구진은 MRSA에 대한 항생제 병용요법에 대한 첫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현지시각으로 11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1001/jama.2020.0103).
연구진은 과거 실험실 연구에서 반코마이신에 β-락탐 계열 항생제 즉 플루록사실린, 클로사실린, 세파졸린 등을 추가할 경우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는 결과를 실제로 증명하기 위해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2015년 8월부터 2018년 7월까지 4개국 27개 병원에서 MRSA 증상이 있는 35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대조 임상을 진행한 것.
한 그룹은 표준치료법인 반코마이신만 투여하고 나머지 그룹은 β-락탐 계열 항생제를 추가로 처방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표준 요법의 경우 39%의 환자가 MRSA의 고통에서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병용 요법의 경우 오히려 35%의 환자만이 완치됐다.
사전에 지정된 9개의 2차 종료 지표(end point)에서도 7개는 큰 차이가 없었다. 통계적으로 표준 요법과 병용 요법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는 의미다.
모든 원인에 의한 90일 사망률도 병용요법은 21%, 표준요법은 16%가 발생했다. 오히려 병용요법이 사망률이 더 높았다는 의미다.
투약 후 5일째 MRSA가 검출되는지를 확인한 결과에서도 병용요법은 11%, 표준요법은 20%를 보였지만 의학 통계상으로 차이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Steven Tong 교수는 "지금까지 효과가 있다고 믿어왔던 반코마이신과 β-락탐 병용요법이 아무런 혜택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한 중요한 연구"라며 "향후 MRSA를 치료할때 이를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병용 요법이 사망률을 더 높인다는 결과로 인해 임상이 조기 종료됐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병용 요법에 대한 추가적인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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