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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대구 거주 숨겨

발행날짜: 2020-03-09 09:22:16

의료진 수차례 확인에도 대구 거주 사실 숨긴 것으로 드러나
외래와 함께 응급실, 병동 일부 폐쇄조치…소독 및 병상 재배치

서울백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돼 외래와 함께 응급실, 병동 일부 폐쇄조치 됐다.

이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대구' 거주 사실을 줄곧 숨겨왔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백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됨에 따라 비상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백병원은 9일 구토, 복부 불편감 등의 소화기 증상으로 진료 및 입원 중이던 78세 여자환자가 지난 8일 오전 7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환자가 입원 중이던 병동을 비롯해 입원환자 및 동선이 겹치는 모든 교직원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확진자는 음압 병실에 격리 입원돼 있다가 지난 8일 오후 다른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했다. 역학조사관이 환자의 모든 동선을 조사 중에 있으며, 현재 서울백병원은 입·퇴원 금지, 전 직원 이동금지, 병원 입구 방문객 차단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해당 환자는 대구에서 왔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로 방문했다는 점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

실제로 서울백병원은 지난 3일 환자 방문 시 뿐만 아니라 입원기간 동안 의료진이 여러 차례 대구 방문 사실을 확인했으나 부인했고 딸의 주소지(마포)로 입원했다. 그러나 병실에서 여러 차례 대구 이야기를 하는 것을 의심했으며, 또 6일 청진 소견 등 의심되어 X선 촬영을 다시 촬영하였고, 흉부 시티도 촬영했다는 것이 서울백병원 측의 설명이다.

결국 7일 서울백병원 측은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으며, 8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내용을 전달하자, 그때서야 의료진에게 실거주지는 대구이며, 2월 29일 딸의 거주지로 옮겨왔다는 사실과 대구에서 다녔던 교회의 부목사의 확진 사실을 털어놨다.

현재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과 공동으로 진료기록과 CCTV 확인을 통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서울백병원 외래 및 응급실, 일부 병동 등을 폐쇄조치 했으며,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직원은 즉시 병원 및 자가 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재원환자에 대해 전원 검사를 실시하고 병상 재배치와 소독을 실시했다.

서울백병원 오상훈 원장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고 입원환자와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확진자와 조금이라도 접촉한 것으로 의심이 되는 모든 환자와 의료진들의 검체를 체취 해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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