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검사를 통해 파킨슨병 증상의 좌우 비대칭성을 객관적 수치로 평가해 뇌심부자극술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연구팀(임형준, 백선하)은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19명의 파킨슨병 환자 대상으로 뇌 단일광자단층촬영(123I FP-CIT SPECT) 검사방법의 유용성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뇌 단일광자단층촬영 검사로 비대칭적으로 관찰되는 파킨슨병의 여러 증상을 뇌심부자극술 시행 전후로 객관적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파킨슨병은 중뇌에 위치한 도파민 신경세포가 원인 모르게 정상인에 비해 약 70% 이상 소실돼 발병한다.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노인성 퇴행성 뇌질환으로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 100명 중 약 2명 정도의 비율로 관찰된다.
떨림, 강직, 자세불안, 보행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며 대부분 좌, 우 한쪽 증상이 더 심하다.
아직까지 파킨슨병의 완치를 위한 치료법은 없다. 도파민을 보충해주는 약물치료와 뇌 이상 부분에 전극을 삽입해 전기 자극을 줘 신경회로를 조절하는 뇌심부자극술을 통해 진행을 막거나 늦추고 있다.
연구팀은 "뇌심부자극술 후 좌측 또는 우측에서 발현되는 증상의 비대칭성이 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증상과 영상검사로 측정한 비대칭성은 뇌심부자극술 전후에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이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비대칭성이 있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뇌심부자극술 프로그래밍의 정교한 조정이 가능해 정확한 관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임형준 교수(융합과학기술대학원)는 "뇌 흑질의 도파민 세포의 도파민 운반체를 측정하는 뇌 단일광자단층촬영이나 뇌 양전자단층촬영(18F FP-CIT PET )검사는 앞으로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파킨슨병 환자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선하 교수(신경외과)는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시행하는 뇌 단일광자단층촬영이나 뇌 양전자단층촬영검사를 통해 그동안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던, 뇌심부자극술이 파킨슨병의 진행을 막거나 늦출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에 해답을 줄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임상핵의학(Clinical Nuclear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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