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KF94 이상 등급 마스크가 필요하다는 권고와 달리 수술용 마스크로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의 환경보건학 Don Milton 박사 등이 진행한 수술용 마스크의 바이러스 차단 효과 연구가 국제학술지 네이쳐메이슨에 3일 게재됐다(dx.doi.org/10.1038/s41591-020-0843-2).
메릴랜드대 연구진이 개발한 비말 속 바이러스 검출기
보건용 마스크는 입자차단 성능에 따라 제품을 구분한다. KF 뒤의 숫자는 차단율을 의미한다. KF80 마스크의 경우 평균 0.6㎛ 입자를 80% 이상 차단한다. 이는 입자성 유해물질(황사·미세먼지 등)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함을 의미한다.
KF94, KF99는 평균 0.4㎛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차단하는 것으로 입자성 유해물질과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 보호할 수 있다. 식약처는 바이러스 보호 효과를 위해 KF94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연구진은 높은 등급의 마스크의 품귀 현상과 관련 낮은 등급의 수술용 마스크로도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있는지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246명을 모집해 마스크 미착용(122명)과 착용(124명) 두 그룹으로 나눠서 바이러스 양을 비교했다.
246명 중 123명(50%)이 RT-PCR에 의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고 이중 111명(90%)이 코로나 바이러스(n=17), 인플루엔자 바이러스(n=43) 또는 라이노 바이러스(n=54)에 감염된 상태였다.
연구진은 사람의 호흡에서 나오는 비말 속 바이러스 양을 측정하는 기계를 만들어 대상자들을 그 안에서 호흡하게 했다. 두 번의 샘플링을 거쳐 바이러스 양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 감염자가 내뿜는 비말 속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 바이러스의 양이 현저히 감소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마스크 미착용시 30%, 40%가 검출됐고, 착용시는 검출되지 않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경우, 마스크가 없을 때 26%, 35%에서 바이러스를 탐지했지만 마스크 착용시 1%로 급감했다.
다만 라이노 바이러스는 마스크 착용후에도 샘플의 22%, 38%에서 검출됐다. 인플루엔자, 코로나의 경우 수술용 마스크로도 충분한 예방 효과를 갖지만 라이노 바이러스엔 더 높은 등급의 마스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연구를 진행한 벤자민 카울링 교수는 "개인들에게 N95 등급의 마스크는 최후의 수단이지 일상적인 방어수단이 아니"라며 "이번 연구는 수술용 마스크가 호흡기 비말과 에어로졸의 바이러스에 효과적이라는 걸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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