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후스 핵의학과 연구진, 피임약-호르몬 수치 변화 연구 경구 복용 후 옥시토신 수치↑ 체내 생성 기전 약화 가능성
경구 피임약 복용 후 혈장 내 옥시토신 수치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옥시토신은 인간의 감정을 조절하는 주요 호르몬이라는 점에서 극단적 기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교 핵의학과 벤자민 가포스(Benjamin Garforth)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경구 피임약 복용 후 혈장 옥시토신 수치와의 상관성 연구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19일 게재됐다(doi.org/10.1038/s41598-020-64528-w).
'사랑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은 펩타이드성 호르몬으로 인간의 감정을 조절하고 자궁수축과 성관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기분 변화를 포함한 많은 감정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에서는 성 경험을 하는 여성 98%가 일정 시점에서 피임을 시작하고, 생식 연령의 여성들의 62%가 현재 피임을 사용한다.
호르몬, 특히 뇌 속에서 순환하는 호르몬은 기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아드레날린과 코티솔을 포함한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옥시토신뿐만 아니라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포함한 생식샘 호르몬 또한 여성들의 기분에 영향을 미친다. 여성들은 남성들 대비 50~100% 더 자주 우울증을 겪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성별 호르몬 차이에서 기인한다.
오르후스 연구진은 피임 약을 복용하는 여성들의 혈액 속에 비 사용자들에 비해 옥시토신 호르몬 수치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미국의 185명의 젊은 여성들로부터 혈액 샘플을 수집하고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그들의 정신적 행복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대답했다.
결과를 보면 경구 피임약 복용자들의 혈장 내 옥시토신 수준은(1.1 ± 0.5)으로 비 사용자(0.6 ± 0.5) 대비 더 높았다.
대부분의 결합 경구 피임 약 제제인 에치닐에스트라디올의 활성 에스트로겐 성분은 옥시토신의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일반적인 부작용을 경험하지 않는 여성들도 행동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옥시토신의 지속적인 증가는 정상적인 조건에서 옥시토신이 더 이상 분비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신체에 의도적인 호르몬이 투여될 경우 과다 수치로 인해 신체내 호르몬 생산 기능이 저하된다. 옥시토신 역시 지속적으로 고농도를 유지할 경우 정상 기전으로 체내 생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이는 한편 피임 약을 사용하는 일부 여성들에게서 친밀감, 애착, 사랑과 같은 감정이 바뀌는 이유를 설명해 줄 수도 있다"며 "옥시토신 수준의 아주 작은 변화도 감정 변화에 따른 타인과의 상호 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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