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에 국내 환자 3만 3841명 대상 4.7년 추적 결과 공개 80% 이상 약 챙겨 먹는 환자 대조군 대비 20% 위험 줄어
당뇨병약을 잘 챙겨 먹지 않는 환자가 순응도가 좋은 환자에 비해 대장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메트포르민 등 경구용 당뇨병약을 잘 먹는 것만으로 대장암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아진 것. 이에 따라 이에 대한 의사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제언이다.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신애선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경구 당뇨병약의 순응도가 직장암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이 결과가 현지시각으로 1일 미국암연구협회(AACR) 공식 학술지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에 실렸다(10.1158/1055-9965.EPI-19-1455).
연구진은 당뇨병 환자의 60%만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순응도가 대장암 환자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주목했다.
당뇨병과 대장암 발병률 사이의 연관 관계는 충분히 규명돼 있지만 약물의 순응도가 암 위험과 연관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02년부터 2016년까지 3만 384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평균 4.7년간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처방 데이터를 통해 당뇨병약이 처방된 건강보험 적용 일수(PDC)를 분석해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비교한 것.
그 결과 PDC가 80% 미만인 환자 즉 약을 꾸준히 먹지 않는 사람의 경우 80% 이상인 환자에 비해 대장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18%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암 발생에 관련된 모든 요인들을 조정한 회귀 분석에서도 전체 사망률 위험이 20% 증가했다.
아울러 데이터 분석 결과 의사의 처방을 완벽하게 지키고 있는 환자는 23%로 집계됐다. 결국 이들 환자들만이 대장암 예방 혜택을 보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경구용 당뇨병약에 대한 순응도가 높을 수록 결장, 직장암 등 대장암의 모든 하위 군에 대해서도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규명됐다.
신애선 교수는 "연구 결과 당뇨병 환자 중 25% 미만만이 처방대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며 "이는 대장암에 걸린 당뇨병 환자의 75% 이상이 처방만 준수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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