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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학장 코로나19 고민…'의대 감염병 대응' 준비

황병우
발행날짜: 2020-07-07 11:36:39

의대 감염병 대응 가이드라인 등 개발 예정
공공의료 강화 이슈 대비 교육과정 준비 결정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의 지속적인 진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KAMC)가 코로나19 의대교육 대응 방안을 고민한다.

KAMC는 지난 7일 'KAMC 의과대학 감염병 대응 TF'(위원장 한재진 교육이사, 이하 TF)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전국 의과대학 학장들은 코로나19 상황의 경험을 통해 향후 감염병 발생 시 의대교육의 대응방안을 고민한다.

TF의 주요 과업은 ▲코로나사태와 같은 감염병 상황에 대한 의학교육강화 ▲의과대학 감염병 대응 가이드라인 개발 ▲의과대학 코로나19 백서(가안)발간 등이다.

KAMC는 이번 TF의 구성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감염병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의사의 역할에 대해 의사와 사회, 국민건강관리에 대한 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의학뿐만 아니라 공공보건의료를 포함한 의료와 관련된 시스템을 잘 이해하는 의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의과대학 교육을 받을 때부터 지역사회에서의 의사의 역할을 잘 이해하게 함으로써 국민과 사회의 건강을 수호하는 의사로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KAMC의 설명.

또한 가이드라인에는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유사상황 발생에 대비해 의과대학의 대처방안을 다룬다. 백서는 코로나19 사태 동안의 의과대학 대응현황을 면밀히 정리하고 이에 대한 평가와 후속조치 등을 담을 예정이다.

아울러 TF팀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요구되고 있는 감염병 대응 교육과정 강화 방안을 다루는 차원에서 예비의료인의 의사의 사회적 역할 및 프로페셔널리즘(전문 직업성) 역량을 제고하고자 공중보건 역량 증진과 공공보건의료 관련 교육과정 개발 내용을 백서에 싣기로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공의료 확충 이슈가 급부상하는 가운데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과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KAMC는 정원 확대를 하더라도 전문의 배출까지 최소 13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의대의 교육과정을 활용한 방안이 더 효과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KAMC는 이번 TF를 통해 매년 3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전국 40개 의대·의전원 내에서 공공보건의료 교육과정 개발과 적용을 목표로 기존 의과대학에서 공공의료에 대한 동기가 유발된 의사들을 지금부터라도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KAMC 한희철 이사장은 "TF에서 다루는 과업이 완수되면 앞으로 의과대학이 의학교육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감염병에 대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더불어 공공의료 등 의료불균형에 대한 문제점을 토론하는 교육과정 개발을 통해 예비의료인들의 의사로서 사회적 책무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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