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의 의과대학 증원 강행 소식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오던 젊은 의사들이 총파업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더불어민주당과 보건복지부는 오는 2022년부터 의과대학 정원이 연간 400명씩 10년간 총 4000명 늘어나는 내용이 담긴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방안'에 발표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1차 총파업 날짜를 오는 8월 14일 또는 18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 의대정원 확대 소식에 젊은 의사들 또한 직접 행동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 중인 상황이다.
지난 6월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의대 입학정원 확대와 관련해 "수많은 학생의 희생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의과대학 설립의 기준을 무시하며, 지금까지 의대 교육을 등한시한 교육부에서 마음대로 의대 설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까지 발의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던 만큼 강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총파업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생긴 것.
대전협 관계자는 "기피과 지원 문제 등의 해결책도 없이 단순히 숫자만 늘리는 것은 당연히 반대고 문제가 많다"며 "파업에 관한 것은 아니지만 전공의 이슈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고 있고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의대졍원 확대에 반대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7월 대전협 전 이승우 회장 집행부 당시 전국 49개 단위병원 1만여 명 전공의가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이하 의쟁투)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어 투쟁 참여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할 가능성이 높다.
만일 전공의들이 의협의 총파업에 참여할 경우 각 대학병원에서 수련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 파급력이 더 큰 만큼 의협 총파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전협의 결정과 별개로 총파업 참여 자체는 전공의 개개인의 선택 사항이기 때문에 실제 참여율은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전협 관계자는 "회원들의 의견이 총파업 참여로 모아지게 된다면 당연히 독려를 하겠지만 최종적인 결정은 전공의 개인이다"며 "의협과 마찬가지로 중론이 모아져도 강제성은 없다. 다만 대전협은 총파업 참여와 별개로 강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대정원 확대의 직접 당사자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또한 의대신설과 의대정원 확대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던 상황.
의대생은 아직 면허가 없는 학생이기 때문에 총파업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더 강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은 높아졌다.
A의대생은 "실제 대부분 의대생이 의대정원 확대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번 결정에 많이 놀랐다"며 "당장 코앞에 닥친 일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직접 움직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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