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암센터, 1만 9114명 대상 4.7년간 추적 관찰 결과 암 발병 위험·사망률 크게 높여…암 진행 위험도 대폭 상승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이 70세 이상 노령 인구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암 발생과 악화에 관여하는 동시에 사망 위험을 최대 2배까지 악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된 것. 이에 따라 이 연령대 환자에게 아스피린 처방을 당장 멈춰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이다.
현지시각으로 11일 미국 국립암센터 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는 노령 인구에 대한 아스피린 요법의 득과 실에 대한 장기간의 추적 관찰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93/jnci/djaa114).
매사추세츠 병원 존 맥네일(John J McNeil)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70세 이상 암환자 1만 9114명을 대상으로 100mg의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에 대한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 임상을 진행했다.
현재 65세 미만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임상시험에서는 저용량 아스피린이 다양한 암종, 특히 대장암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인다는 강력한 근거가 쌓여있는 상태.
하지만 과연 노령 암 환자에게도 이러한 혜택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ASPREE로 명명된 이번 임상시험에 관심이 쏠렸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규모의 건강한 노령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무작위 임상시험이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노령 인구에게 아스피린은 치명적 부작용을 가져왔다. 일단 모든 암종의 발병률은 아스피린을 처방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HR=1.04, 95 % CI=0.95~1.14).
하지만 일단 암이 발병했을때는 큰 차이를 보였다.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들이 전이암으로 진단될 위험이 19%나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는 말기암으로 여겨지는 3기 암으로 진단될 위험이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들보다 무려 2.1배나 높았다.
또한 4기 암으로 진단될 위험도 아스피린을 먹지 않은 노령 환자보다 1.3배가 높았다. 이렇듯 말기암으로 진단될 위험이 높아지면서 사망 위험 또한 크게 늘어났다.
연구에 참여한 하버드의대 앤드류 찬(Andrew T. Chan)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스피린이 암 발병 위험을 높이고 특히 진행성 암 발병과 사망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노령 인구에게 아스피린이 분자 또는 세포 수준에서 다른게 작용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한 노령 인구에게 아스피린 요법을 진행하는데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70세 이전부터 아스피린을 복용중인 노령 인구라면 당장 이를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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