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lazertinib)과 얀센의 아미반타맙(amivantamab)의 병용 요법이 비소세포폐암(NSCLC)을 대상으로 한 초기임상에서 100% 반응률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는 경쟁 약물인 오시머티닙(osimertinib, 타그리소)이 기록한 88%를 훨씬 넘어서는 수치로 특히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 대해서도 우위를 점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레이저티닙+아비반타맙이 유효성을 입증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20일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에서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임상은 EGFR 엑손 19 결손이나 L858R 돌연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HRYSALIS 1상으로 객관적 반응률과 임상이익율을 보기 위한 연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과거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20명과 타그리소 내성을 보이며 재발한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나눠 임상을 진행했다.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게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을 처방한 뒤 7개월간 추적 조사 하자 객관적 반응률(ORR)은 100%를 기록했다. 환자 모두가 약물로 인해 종양이 축소됐다는 의미다.
이는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게도 유효하게 작용했다. 4개월에 걸친 추적 조사에서 36%의 환자가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중 완전 관해를 보인 환자는 1명이었고 부분 관해는 15명 이었으며 임상이익률(CBR)은 60%를 기록했다.
부작용도 그리 크지 않았다.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처방을 받은 뒤 나타난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발진으로 85%가 부작용을 겪었고 손발톱 염증(53%), 구내염(33%), 가려움증(28%) 등 대부분이 1~2등급에 머물렀다.
연구를 주도한 연세의대 혈액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치료기술의 발전에도 폐암은 여전히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있다"며 "그러한 가운데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유망한 임상 연구 결과는 너무나 고무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병용 요법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대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재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은 1차 치료에서 타그리소와 직접 비교하는 3 상 임상인 MARIPOSA와 화학요법 후 재발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CHRYSALIS-2 2상 연구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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