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정책위의장, 최대집 회장과 간담회서 "국민 눈높이 못 미쳐" 국민들 포용할 수 있는 입장 표명 있어야 "공정성·형평성 고려해야"
보건복지부에 이어 여당 역시 의대생 의사국시 재기회 요청 사실상 불가 입장을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24일 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간담회 후 취재진 브리핑을 통해 "의대생들이 성명서를 통한 의사국시 요청은 충분히 이해하나 국민 눈높이에 미치는 못하는 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최대집 회장 요청으로 오후 6시경 한정애 의원실에서 20여분 간 비공개로 이뤄졌다.
최대집 회장은 간담회 후 "정부의 의사국시 실기시험 일정 재변경 연기 등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의사국시를 못 치는 상황이 됐다"면서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만나 국시 재기회를 부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오늘 의과대학 2명의 학장들로부터 의대생 국시 응시 재기회를 부여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성명서 내용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그동안 동맹휴업 사태에 대한 유감 표명이나 국민적 사과 등이 담긴 줄 알았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성명서 내용을 보니 이 부분이 빠져 있었다. 학장들은 저희가 부족한 탓이라며 앞으로 학생들을 잘 가르치겠다고 전해왔다"면서 "타 국가시험을 앞둔 수험생과 국민들이 생각하는 눈높이가 있다"며 의대생 응시 재기회 어려움을 표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젊은 혈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젊은 학생들이 툭툭 털고 일어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포용할 수 있는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당이 혼자 결정할 부분이 아니다. 국민들 입장에서 공정성과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여운을 남겼다.
복지부 역시 이날 출입 기자 문자를 통해 "정부의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고, 의대생 의사국시 응시 표명만으로 추가적 국시 기회부여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추가적 기회 부여는 다른 국가시험과 형평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와 이에 따른 국민적 수용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며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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