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옹진군민 10명 중 6명은 경증질환을 치료하는데 큰병원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 보건복지위)이 19일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기준 강화군과 옹진군 거주자들의 군내 1차 의료기관 이용률이 각각 37.2%, 21.9%에 불과했다.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중증 증상이 아닌 데도 불구하고 지역 내 의원과 보건소(보건지소)보다는 지역 외 진료를 선택하는 군민이 60~70% 되는 셈이다.
강화군민 21만 2475명 가운데 9만 306명(42.5%)은 인천(강화군 제외) 지역 1차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고, 4만 3205명(20.3%)은 서울, 경기, 기타 지역의 1차 의료기관을 찾았다.
강화군민 65.8%가 경증질환을 진료받기 위해 인근 인천 서구 검단이나 경기도 김포, 서울 등에 있는 의원을 선택했다.
1차 의료기관 원정진료에 지급된 건강보험료는 254억 6900만원(인천 175억 3700만원+서울‧경기‧기타 79억 3200만원)에 달했다.
옹진군은 역외 쏠림 현상이 더 심각하다.
옹진군 내 1차 의료기관을 찾은 군민이 1만 1462명(21.9%)인 가운데 2만 6117명(49.8%)은 인천(옹진군 제외)에 있는 1차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고, 1만 4842명(28.3%)은 서울, 경기, 기타 지역 1차 의료기관을 찾았다.
원정진료에 지급된 건강보험료는 69억 3100만원(인천 47억 6400만원+서울‧경기‧기타 21억 6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에 따르면, 옹진군은 수도권에서 유일한 분만취약 지역으로도 꼽힌다.
허종식 의원은 "1차 의료기관의 기능을 강화하지 못할 경우 원정진료와 같은 의료전달체계의 붕괴 문제는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익성이 낮을 것으로 강화‧옹진 지역에 우수 인력을 배치하는 등 투자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공공의료기관 확대 정책을 추진해 지역간 의료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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