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홍 희연의료재단 신임 이사장 김수홍 희연의료재단 신임 이사장 "병상 분리 재활의료기관 도전" 30대 경영인 소신과 패기 "희연 명성 자부, 제도보다 앞선 의료 구현"
"요양재활 분야에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의료체계를 제공하는 경영자로 남고 싶습니다."
희연의료재단 희연요양병원 김수홍 신임 이사장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요양재활 분야 국내 최고 명성을 뛰어넘는 과감한 경영혁신 의지를 밝혔다.
앞서 희연의료재단은 지난해 12월 김수홍 이사장 취임식을 갖고 김덕진 이사장(한국만성기의료협회 회장) 뒤를 이은 2세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신임 김수홍 이사장(1986년생)은 동아대 경영학과와 연세대 의료경영학 석사, 일본 복지대학 의료복지경영학 박사과정 등을 수료한 비의사 출신으로 일본 요양병원계 정통한 30대 젊은 경영인이다.
요양병원들은 그동안 김덕진 이사장을 통해 국내 요양재활의료 ‘롤 모델’을 정립한 희연요양병원의 과감한 변신으로 평가했다.
김수홍 이사장은 '인간 존엄'을 전제로 한 희연요양병원 정신을 이어가면서 재활의료기관 지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많은 부담은 있지만 고령 환자의 존엄성을 지키며 요양재활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희연의료재단의 존재 이유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병상 분리를 통해 재활의료기관으로 탈바꿈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재활의료기관과 요양병원, 장기요양시설까지 한 번에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홍 이사장은 "환자들의 빠른 재택복귀를 추진해 우리나라 재활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공하도록 하겠다"면서 "인간존엄을 기초해 의료제도에 맞는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제도보다 한발 앞선 의료서비스 체계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희연요양병원은 매년 요양병원과 급성기 병원 경영진 및 정부 공무원 등 1500명에 달하는 국내외 의료복지 전문가들이 방문하는 요양재활 분야 아성을 지속하고 있다.
김수홍 이사장은 "지금까지 희연요양병원은 올바른 의료와 재활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 "병원 뿐 아니라 의료제도 측면에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면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젊은 경영자로서 소신을 보였다.
코로나19 요양병원 감염 확산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희연요양병원도 방역이 당면 과제이다.
김 이사장은 "병원 종사자와 환자, 환자 가족 모두 코로나 감염의 불안한 마음이 존재하고 있다. 다행히 병원 종사자와 환자의 감염자는 한 명도 없지만 초기부터 감염 예방과 감염 발생에 대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역 문제로 지역사회 재활과 환자가족 컨퍼런스 등 지역사회 복귀활동을 적극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환자와 가족 면회 어려움을 감안해 재활에 집중하면서 지역사회 조기 복귀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리원과 간병인 업무부터 시작해 철저한 경영 수업을 쌓은 그는 일본 요양재활 분야 변화를 주목했다.
김수홍 이사장은 "고령사회 진입한 일본이 중장기 대책으로 2025년을 준비하는 것과 같이 우리나라도 2030년과 2035년 사이 고령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 좋은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준비가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김 이사장은 "개인적으로 현 제도가 지속된다면 의료와 복지 체제를 지속할 수 없을 것이다. 정부 차원의 중장기 계획 추진이 필요하다"면서 "요양병원도 매일 바쁜 일상이나 더 나은 서비스 제공 방안을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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