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 온라인 간담회 통해 정부 조직 개선 요구 제약‧바이오 주식 광풍 두고선 신중 답변 "지나친 홍보 없을 것"
"보건산업 육성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제약바이오업계가 분산돼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관련 담당부처를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의 컨트롤타워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동시에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에 주식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냉정하고 신중한 투자를 조언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27일 2021년 기자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단은 회의를 갖고 원희목 회장의 임기를 만장일치로 2년 연장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이에 원희목의 회장은 2023년 2월까지 직책을 수행하게 됐다.
2년 임기 연장을 하게 된 원희목 회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의 2년 동안 계획을 설명하기보다 제약‧바이오 업계가 현재 직면한 과제를 설명하는데 집중했다. 이 중 핵심은 보건산업 육성을 총괄하는 정부 기구 설립 문제다.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현재 관련 산업을 담당하는 정부부처는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산업통산자원부까지 혼재돼 있는 실정이다.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을 총괄해 일관성 있게 조율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며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 역량을 쏟는 상황에서 기초연구, 임상시험, 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 정책개발과 추진을 관장할 수 있는 대통령 직속의 컨트롤 타워 설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회장은 실무를 총괄하는 부처인 복지부내 관련 조직 정부를 주문했다. 일사분란하게 조직이 정비돼야지 정부가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투자하는 비용을 적재적소에 투입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령 코로나 치료제‧백신 관련 정부 지원비를 예로 든다면 미국 정부의 경우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관련 총 12조원을 민간기업에 투자(화이자 2조 3000억원, 모더나 1조 1000억원, 노바백스 1조 9000억원)했다. 한국의 경우 2021년 감염병 위기대응력 제고 예산 4400억원중 코로나19 관련 예산은 2627억원이 배정됐는데 조직이 정비돼야만 이 같은 정부지원비가 제대로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원 회장은 "복지부 내 보건산업정책국 산하로 조직이 운영되고 있지만 역할 확대가 시급하다"며 "복지부 안에서도 보건산업 진흥을 위한 조직은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조직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식약처의 경우 치료제의 허가심사 인력은 20%에 미치지 못한다. 미국, 일본의 경우 의약품 인허가 조직내 심사인원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한다"며 "R&D 투자 확대와 전략적 제휴가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규제 선진화 및 과감한 정책 집행 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기업들 주가부양용 발표? 냉정하게 판단할 일"
추가적으로 원 회장은 최근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제약‧바이오 기업 투자를 두고선 신중하고 냉정한 투자를 조언했다.
다만, 일부 기업이 ‘주가 부양용’으로 부풀리기식 발표를 하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치료제 개발 성공확률이 성격상 낮은 데에서 나오는 의견일뿐이라는 입장이다.
원 회장은 "코로나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많은 회사들이 공시를 통해 발표한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들은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제약‧바이오 산업은 성격 자체가 확률이 낮은 산업이다. 치료제 후보 물질 1만개 중 1개, 0.1%의 성공확률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상황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 같다"며 "그렇다고 기업들이 지나친 홍보나 터무니없는 발표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시장에서 과민반응이 일어난 것 같기도 하지만 투자자들이 냉정하게 판단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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