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후 16~24세의 비교적 젊은 층에서 심장염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잇따라 나오자 미국 CDC가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에서 2000만 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예방접종을 받았는데 약 300건의 심장염이 해당 연령층에서 보고돼 타 연령층 대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 로첼 웨일슨키(Rochelle Walesnky) CDC 본부장은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현재 백신 접종 후 청소년에게 발생한 심장염 300건 이상의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면역실행자문위원회'로 불리는 CDC 소속 자문단은 긴급회의를 열어 심근염과 심막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다소 늦춰졌다.
이달 23~25일로 예정된 정기 회의에서 위원회는 최신 연구 및 안전 자료와 심장염 환자와 백신 간의 잠재적 연관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같은 논의는 지난 5월부터 누적된 심장염 사례가 이례적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5월 말 CDC는 "4월부터 백신 부작용 보고시스템(VAERS)에 보고되는 심근염, 심막염 등 심장염 사례가 늘고 있다"며 "대상자가 접종한 백신은 mRNA 기반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라고 밝혔다.
CDC는 "투여된 백신 투여량 수를 고려할 때 사례는 드물지만 특히 청소년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며 "CDC와 업체들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데이터와 의료 기록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심장염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자주 발생했고 각 백신의 2회차 접종에서 더 빈번하게 발생했다.
진료를 받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약과 휴식으로 호전됐다는 점에서 CDC는 감염병의 위험과 심각한 합병증의 가능성을 고려할 때 12세 이상 모두에게 예방접종을 계속 권고하고 있다.
특정 연령, 성별에서 심장염 사례가 더 자주 관찰됐지만 2천만 명 이상의 청소년 예방접종 건수 대비 300건은 여전히 희귀 사례에 해당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
CDC는 의사들에게 백신 접종 후 심근염이나 심막염 증상이 있는 환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요청했다. 증상으로는 발열, 피로,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례가 경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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